▲ 24년 대쳥호 녹조의 모습
이경호
특히 국제적 관리 방식은 지하수까지 포함한 물 순환 전반을 관리하는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음용수 내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를 1ppb 이하로 권고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미국 오리건 보건 당국처럼 녹조 발생 시 "의심되면 일단 피하라"는 적극적인 경고 지침을 제공하며 국민 건강 보호에 나서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현행 녹조 대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댐과 보로 인해 정체된 하천의 유속을 회복하는 것을 가장 시급한 해결책으로 꼽고 있다. 최소한 4대강 16개의 보는 최소한 수문의 운영만으로도 녹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농사에 물을 많이 쓰는 계절과 녹조 번성시기는 다행히 겹치지 않는다. 환경부가 주장한 세종보의 탄력운영은 개방되어 자연이 회복되고 있는 금강에 필요한 정책이 아니다. 한번도 제대로 열려본 적이 없는 낙동강 한강 등의 녹조 대책으로 진행해봐야 하는 정책인 것이다. 물을 쓰는 농가들의 형태를 분석해 탄력운영해 보고 수문을 온전히 개방하고, 장기적으로 철거를 할 수 있는 정책의 변화를 환경부는 내 놓아야 한다. 이런 정책이 훨신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녹조 해결책이다. 근시안적이며 4대강 사업을 옹호하며 만들어내는 미봉책은 이제 중단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2030년까지 2만 5천km의 하천을 복원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댐과 보 등의 횡단 구조물의 철거 등을 통해 하천의 자연적인 흐름을 되살려 생태계를 복원하고 녹조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취지이다. 미국에서도 이미 수천 개의 댐이 철거되었으며, '펄스 방류'와 같이 댐 운영 방식을 변경하여 하천의 자연적인 흐름을 복원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자연을 복원하고 회복하는 것이 녹조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단체는 환경부가 ▲부적절한 연구 인사에 대한 용역 취소 ▲미국 등 선진국형 조사 방식 도입 ▲시료 채수 전 과정에 시민사회 및 전문가 입회 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신뢰 회복 없이는 국민적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환경부는 녹조 독소에 대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여 국제적 수준의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녹조 문제는 올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폭염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더 심각한 문제가 되기 전에 제대로 된 온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논란을 확대하지 말고 빠르게 정리 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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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독소 조사한다는 환경부,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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