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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장관 "북·미 회담, 트럼프 리더십 필요"

14일 외교부 청사서 '내신 기자 브리핑' 진행... 일본과 '멀티 트랙' 협력 추진 밝히기도

등록 2025.08.14 12:49수정 2025.08.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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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 외교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여는 데 대해 조현 외교부장관은 "실용외교의 철학이 실천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일본과 '멀티 트랙'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희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14일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 기자 대상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 정부 외교 기조를 설명했다. '국제사회에 대한 공헌과 참여로 G7 플러스 외교 강국을 실현'한다는 국정과제와 '신남방 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고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심화를 통해 외교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과제를 강조했다.

오는 25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조 장관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하여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이나 규모에 대한 변화가 논의되는지에 대해 조 장관은 "이게 정상회담에 포함될 것이냐 아니냐 이런 것도 하나의 협상"이라며 "현 상황에서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가 많이 발전 변화하고 있다. 한·미 간에 기술 분야의 협력을 통해서 이러한 국제 질서의 변화를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원자력, 조선, AI, 퀀텀(양자), 바이오, 이런 것들을 다 망라하는 기술의 동맹 차원으로 좀 한·미동맹을 확대하고 깊이 있게 만들고 그래서 미래형 포괄적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자 그런 것이 변화하는 국제 질서를 맞이해서 우리가 한·미동맹을 잘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이번 정상회담도 그런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방문에 앞서 23일 일본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조 장관 역시 미국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이시바 총리를 면담했는데,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우리 대통령께서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방문하시고 외교 장관이 또 첫 번째 방문 대상국으로 일본을 택한 것도 어떻게 보면 이례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모두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실용외교의 철학이 실천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사도광산을 등재하면서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동원 설명이나 추도식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여러 과거사에 대한 입장이 주기적으로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조 장관은 "과거사 이슈는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소망을 갖고 뭘 해선 잘 안 된다. 또 그렇다고 뭐 압력이라고 안 만나버리는 것도 잘못"이라면서 "그러나 그 이슈를 잊지 않고 우리가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일본과 협의해 나간다"는 원칙을 밝혔다.


조 장관은 "그러나 이런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여러 가지 다른 많은 이슈들이 있다. 예를 들어 인구 감소 문제라든지 지방 소멸 문제라든지 또 그렇게 비슷한 것도 있고 또 조금 다른 것도 있다"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 그래서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멀티 트랙' 협력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조 장관은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루비오 국무장관과 또 백악관의 여러 참모들을 만났을 때 한 얘기는, '지금의 상황이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걸 기대한다' 얘기를 했고 저의 그런 지적에 대해서 미국 측이 상당히 잘 호의적으로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이제 핵 보유국으로서 미국과 대화를 한다면 그런 자격을 가지고 (핵 보유국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하라는 식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좀 여러 가지 밀당(밀고 당기기)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APEC 정상회담 때에 북미회담은 가정적인 상황이라서 지금 뭐라 답변드릴 수는 없다"면서 "다만 외교라는 것은 항상 희망을 근거로 해서 정책을 만들면 안 된다. 그건 실패한다. 그러나 또 희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외교부장관 #조현 #일본 #북미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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