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대표.
남소연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윤석열에 지명된 김형석이 한 일은 독립운동 부정이 전부"라며 "작년 광복절에는 개관 후. 처음 독립기념관 경축식을 취소했고, 올해는 경축사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비하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이라니"라며 "전 세계가 비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피로 쓴 역사를 혀로 못 덮는다'라고 일갈했다"라며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매국을 방치한다면, 누란의 위기 때 국민께 어떻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며, 누가 헌신하겠느냐?"라고도 따져 물었다.
그는 "법적 권리 운운하며 세치 혀를 놀리는 김형석에게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라며 "순국선열을 욕보인 자는 이 땅에 살 자격조차 없다. 정부는 이 자를 즉시 파면하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석 "왜곡 보도... '독립전쟁 승리로 광복 쟁취' 민족사적 시각도 제시"
그러자 김 관장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광복절 기념사 내용을 일부 언론이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세계사적 해석을 소개한 것이며, 곧이어 '항일 독립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을 분명히 제시했다"라고 강조했다.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독립투쟁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지만, 일부 언론이 앞부분만 발췌해 왜곡 보도했다"라는 항변이었다.
또한 윤봉길 의사의 유언을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관장은 "윤봉길 의사의 유언 전문은 독립과 희생, 자식들을 향한 당부가 담겨 있다"며 "저는 이를 요약해 '두 아들은 과학자가 되기를 소망했다'고 소개했을 뿐이며, 이는 윤 의사의 휴머니즘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기념사의 본뜻은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것이었으며,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왜곡하거나 폄하한 사실은 전혀 없다"라며 "정확한 사실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념사 전문을 통해 확인해달라"라고도 부탁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왜 억울한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이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비판 논평 후 기자들과 만나 "무엇이 억울하다는 것인는 제가 이해를 못하겠다"라고 평했다. 그는 김 관장 측의 반박에 대해 "표현 자체가 그동안 역사학계에서 꾸준히 얘기해 온 것에 대한 내용들과 다르다"라며 "(광복은) 외부에서 주어졌다기보다는 항일 애국지사 투쟁으로 얻어낸 측면들이 강한데 그런 부분들이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도리어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맞추는 입법 추진 상황을 전하며 "법 취지에 맞춰서 관련 기관장들이 자신들의 거취를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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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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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연합국 선물? 김병기 "독립투쟁 비하, 즉시 파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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