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리스카이워크에서 탈 수 있는 높이 38m의 하늘그네
황세림
이곳의 대표 명소는 설리 스카이워크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유리 바닥을 걷거나 국내 최대 높이(38m)의 하늘 그네에 오르면 아찔한 스릴도 맛볼 수 있다. 입장료는 2000원, 하늘 그네 체험은 7000원이다.
남해의 한 끼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든, 여행에서 중요한 건 역시 식사다. 남해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멸치를 비롯해 전복, 미역, 바지락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이 때문에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내세운 식당도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 '갯내음'의 모듬장정식
황세림
설리마을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모듬 장 정식을 맛봤다.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으로 양념해 해산물 본연의 풍미가 살아있고, 게장·가리비장·문어장 등 다양한 장 요리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바다 향이 퍼졌다. 곁들인 매실 동동주는 깔끔한 단맛을 남겨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충분했다.
독일마을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독일마을의 이국적인 풍경은 그림이 따로 없다. 마을 안에는 기념품점과 독일식 빵, 소시지,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가게들이 있어 여행객들이 머물기 좋다. 매년 10월 열리는 맥주 축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행사다.

▲ 남해 독일마을 전경
황세림
독일마을이 조성된 배경에는 196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역사가 있다. 당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고, 높은 실업률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이들은 낯선 독일 땅에서 일하며 번 돈의 대부분을 고국으로 보냈다. 그들의 땀은 한국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 남해 독일마을
황세림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독일마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오늘날 여행객들에겐 독일식 건축과 음식으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지만, 이면에는 당대의 희생과 헌신이 깔려있다.
다랭이마을
남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계단식 논밭이다.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만든 논이 층층이 이어지고, 그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벼와 푸른 바다 빛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빚는다.

▲ 남해 다랭이마을의 다랑이논
황세림
다랭이마을의 풍경은 단순히 아름다움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섬 전체의 68%가 산지고 농지는 23%에 불과했던 남해에서, 한때 13만 명이 넘는 주민이 살아가기 위해선 경사면까지 일궈야 했다. 그렇게 생겨난 계단식 논이 지금의 다랑이 논이다.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거나 마을 골목을 산책하면 남해 특유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지금은 남해의 알려진 관광 명소지만, 본래는 생존의 흔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외에도 남해엔 우리나라 3대 해수 관음성지 중 하나인 보리암,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관음포에 조성된 이순신 바다공원 등 상징적인 유적지가 있다. 자연과 역사, 먹거리를 두루 갖춘 남해는 늦은 휴가를 보내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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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로 이름난 남해 마을, 그 속에 숨은 생존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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