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안침식대응 정책 현황과 개선방안 발표하는 윤성순 박사
진재중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윤성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은 "연안 피해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복구 비용이 세 배 가까이 증가한다"며 사후 복구보다 피해 예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대응 정책은 뒤따라가는 형식에 그친다"며 선제적·예방적 관리 체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권기영 국립수산과학원 센터장은 개발사업 입안 단계에서부터 연안 침식 문제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안 침식과 관련된 사업은 사후 대책보다 사업의 타당성과 진행 여부를 검토하는 사전 결정 단계에서부터 관리해야 한다"며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짚었다.
지정토론에서 최광희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전국 해안을 일률적으로 관리하기보다 지형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해안 침식과 침수 피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침수 우려 지역의 경우 배후지역 인구 규모와 정주 여건을 고려한 이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항 녹색연합 활동가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해안은 모래 공급원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입안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 주민들의 경험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보여준 시뮬레이션, "기술이 곧 대응의 무기"

▲ AI기반 연안복합재난 대응
진재중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발표는 김인호 강원대 교수의 'AI 기반 연안 복합재난 대응 과제'였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연안 도시의 침수와 해안 침식을 가속화시키며, 배후 저지대의 내륙 홍수로 이어져 사회·경제 전반의 기능을 교란하는 재앙적 수준의 복합재해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조기경보 및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AI가 제작한 해안 침식과 도시 침수 시뮬레이션 동영상은 참석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재난 상황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이 시연은 "기술이 곧 대응의 무기"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답변하는 해수부 김광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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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를 마무리하며 발언에 나선 김광림 해양수산부 과장은 "연안 정비 사업의 방향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정책 기조에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특히 "복합재난 시대에 걸맞은 관리체계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연안 침식 문제를 단순한 환경 현상이 아닌 침수와 결합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복합재난으로 재인식하는 자리였다. 전문가와 활동가들은 입을 모아 "예방 중심의 정책, AI 기반 조기경보 시스템, 주민 참여형 대응체계"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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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재난 시대, 연안침식 대응은 국가적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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