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문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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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쌍방향 브리핑중 대변인과 기자의 질의응답을 지나치게 왜곡·편집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경고 자막을 넣기로 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4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정부 출범 80일을 맞아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지난 80일간 대통령실은 총 173회의 브리핑을 열어 하루 2.2꼴로 실시했으며, 이는 지난 정부의 2배 가량이라고 밝혔다.
그는 "질의 응답이 공개되면서 익명 취재원이 실명 취재원으로 전환돼 정책 홍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한국기자협회의 기자 대상 조사에서도 49.2대 30.1로 긍정적인 견해가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다만 "발표자(주로 대변인)와 기자의 질의 내용을 과도하게 왜곡, 조롱하는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시행 한 달 즈음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오늘 후속 조치로 자제를 요청하는 자막을 KTV에 모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생중계 방송 화면에 '브리핑 영상을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하여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라는 자막을 넣겠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또 "민간 방송사들도 이런 후속 조치에 동참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행 이후 '기자들 얼굴이 보이는 브리핑'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보여온 브리핑 생중계 제도는 대변인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만 비추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자들의 질의하는 모습과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왔다. 그러나 일부 유튜버들이 질문 내용을 왜곡해 기자들을 공격하거나 질문한 기자들에게 성적 내용이 담긴 욕설 문자나 메일을 보내 기자들이 질문을 회피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 수석은 자막을 넣는 조치가 그간 왜곡이나 악용사례가 많았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쌍방향 브리핑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중들의 평가는 상당히 높고 기자들의 평가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이 제도를 계속 유지·발전하고 건전하게 성숙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 또 민간의 신중한 태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기존의 브리핑룸에 카메라 4대를 추가로 설치해 지난 6월 24일부터 브리핑을 생중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우연히 댓글을 통해 접한 제안이 의미있다 판단해 실행에 옮겼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7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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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통령 기자회견도 빠르게 진행하겠다"
한편, 이 수석은 "(이 정부는) 역대 정부에서 가장 빠른 취임 30일에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두 번째 기자회견 역시 가장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로 이전하면 "라이브 스튜디오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정책 관계자가 더 자주, 더 깊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브랜딩 작업에도 착수했다"며 "조만간 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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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브리핑 영상에 명예훼손 경고자막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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