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리는 부산수요시위.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 일본의 사죄 배상 등을 내걸고 여성단체 주도로 수년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보성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부산여성행동에 함께하는 장 대표는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한 배경을 벌써 잊은 게 아닌가. 당당하게 사죄배상 요구를 왜 하지 않느냐"라며 "실용 때문에 이 부분을 뒤로 미뤄선 안 된다. 과거를 놔두고 미래로 갈 순 없다"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극우단체가 의기양양해 있지 않을까, 화가 난다"라며 우려도 던졌다.
소녀상과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설립 운동에 주도적으로 힘을 보탰던 단체 역시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허남호 부산평화너머 사무처장은 "현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여섯 분밖에 남지 않았고, 강제동원 배상은 아직도 해결이 요원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해결 측면에서 보면 회담은 낙제점에 가깝다"라고 낮은 점수를 매겼다.
한미정상회담, 미국의 통상 압박 대응 부각에는 반대를 분명히 했다. 실용적·실리적 외교가 필요하다고 해서 전쟁범죄 피해자들을 덮어놓고 갈 수는 없다는 비판이다. 그는 "빛의 광장을 통해 당선한 대통령이라면 과거를 바로 잡고, 국민의 주권을 가장 우선시 해야한다"라고 대선의 약속을 강조했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각각 성명으로 쟁점이 쏙 빠진 한일 회담에 우려를 표시했다. 부산시민행동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반인도적 범죄이자 인권 문제"라며 "(대통령이) 역사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피해자 편에 서서 정의로운 외교를 실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강제동원시민모임은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상대의 태도를 열거하며 "(정부가)왜 이런 문제에 입도 뻥끗하지 않았느냐"고 질타를 던졌다. 특히 일본을 향해선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따라 통절히 반성하겠다면, 즉시 배상하거나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으로부터 그 진실성을 보여야 한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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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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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 소녀상 지킴이들, 한일정상회담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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