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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간 핵 군비통제, 중국도 끌어들일까

    트럼프 "핵무기 확산 용인할 수 없다", 러시아·중국과 협상 추진 시사

    등록 2025.08.28 11:30수정 2025.08.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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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한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한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우리가 러시아 및 중국과 함께 추진하려는 중요한 사안 중 하나는 비핵화이며, 이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핵화는 매우 큰 목표이지만 러시아는 이를 수행할 의지가 있으며, 중국 또한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핵무기가 확산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를 저지해야 한다. 핵무기의 위력은 지나치게 크다"고 강조하였다.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별도의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열린 알래스카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핵 군비통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임기 시작부터 세계적 차원의 핵 군비통제에 대한 노력을 천명해왔다. 예컨대, 지난 2월에는 러시아·중국과 핵 군비통제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며 모두 막대한 국방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동의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 간 핵전쟁 가능성을 거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핵잠수함 2척의 적절한 이동 배치를 지시했다"고 밝히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기도 했다.

    핵 군비통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현재 시점으로 만료를 6개월 여 앞두고 있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연장 협상 여부와 맞물려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남아 있는 유일한 핵 통제 조약인 뉴 스타트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운반체를 700기 이하로 제한하고, 이들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또한 1,550개로 제한하고 있다. 2021년에 협정을 5년 연장했지만, 이후 러시아가 2023년 2월 참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 군비통제 구상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아직 뒤처져 있지만 향후 5년 내에 우리를 따라잡을 것이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중국 견제와 더불어, 미-러와 중국 간 핵 탄두 수 격차도 현저하기 때문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2025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보유한 핵 탄두 총량은 5,177개, 러시아는 5,459개인 반면 중국은 600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핵 전력 불균형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조건으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교적 관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태도 또한 미지수다.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김정은과도 만나라"라는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매우 관계가 좋다.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북한은 27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지난 25일(현지 시각)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비핵화"를 "허망한 망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주요하게 언급된 북미 대화 추진 의지에 대한 반응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대미 비난은 없었다.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이재명 #핵무기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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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안보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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