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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본 도암댐] 녹색으로 물든 강, 아름다운 경고장

1980년대 발전 목적으로 건설, 현재는 발전 중단... 그 여파로 심각한 녹조 발생

등록 2025.08.27 17:59수정 2025.08.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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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은 지금 온통 녹색 세상이다. 언뜻 보기에는 짙은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형형색색의 빛이 더욱 영롱하게 반짝이며, 자연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눈부신 풍경은 자연이 빚은 조화가 아니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녹색의 물결은 생명력의 상징이 아니라, 수질 악화와 오염이 불러온 녹조의 흔적이다. 아름다움처럼 보이는 장면은 사실 생태계가 보내는 절박한 신호이며, 환경 파괴의 그림자를 드러내는 경고장이다.

이 풍경은 단순한 색채의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외면해온 환경 문제의 현실이자, 반드시 응답해야 할 생태의 목소리다. 도암댐의 녹색은 예술이 아닌 고발이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임을 말해주고 있다.

 도암댐 위 수면에는 녹조가 마치 초록 물감으로 그려 놓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잔잔한 물결 위에 번진 짙은 녹색은 한눈에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그 속에는 환경 문제라는 현실이 은밀히 숨어 있다.
도암댐 위 수면에는 녹조가 마치 초록 물감으로 그려 놓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잔잔한 물결 위에 번진 짙은 녹색은 한눈에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그 속에는 환경 문제라는 현실이 은밀히 숨어 있다. 진재중
녹조 캔버스에 그려놓은 수채화
▲녹조 캔버스에 그려놓은 수채화 진재중

도암댐은 강릉의 물 부족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1980년대 발전 목적으로 건설된 이 댐은 약 3천만 톤의 저수량을 갖추고 있지만, 여러 우여곡절 끝에 발전은 중단되었다. 그 결과 댐에는 환경 재앙인 녹조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암댐 녹조로 물든 도암댐의 경고
▲도암댐 녹조로 물든 도암댐의 경고 진재중

멀리 발왕산과 용평 스키장, 리조트, 대관령이 한눈에 들어오는 청정 지역 풍경 속, 활기찬 관광지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강릉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도암호다.

 왕산면 대기리 암반덕에서 바라본 도암댐
왕산면 대기리 암반덕에서 바라본 도암댐 진재중

드론으로 내려다본 댐 하부는 마치 사람 손으로 그려 놓은 듯 아름답게 뽐내고 있다. 물빛과 주변 자연이 어우러져 만든 풍경은 인공 구조물임에도 불구하고 한 폭의 그림처럼 평화롭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속에는 녹조와 같은 환경 문제도 숨겨져 있어, 인간과 자연의 조화에 대한 숙제를 조용히 던지고 있다.

도암댐 취수구와 댐 사이가 녹조로 가득 차 있다.
▲도암댐 취수구와 댐 사이가 녹조로 가득 차 있다. 진재중
도암댐 녹조로 메워진 도암댐
▲도암댐 녹조로 메워진 도암댐 진재중
 도암댐 전체가 녹조로 녹색물결으 이루고 있다
도암댐 전체가 녹조로 녹색물결으 이루고 있다 진재중
 캔버스에 그려놓은 듯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캔버스에 그려놓은 듯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진재중

물을 가득 품은 도암호는 강릉, 정선, 영월로 흐르고 싶지만, 인간의 신뢰와 공존을 잃은 행동에 갇혀 제 갈 길을 잃고 녹색 물감처럼 변한 채 머물고 있다.


도암댐 빈틈없이 메워진 녹조
▲도암댐 빈틈없이 메워진 녹조 진재중
도암댐 발전을 위해 건설된 댐
▲도암댐 발전을 위해 건설된 댐 진재중
#녹조 #도암댐 #강릉물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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