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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축하 난' 선물에 심기 불편 장동혁 "본회의서 난 일어나"

우상호 정무수석 만나 인권위원 추천안 부결·검찰 개혁 우려 전해... 이 대통령 초대엔 "단순 만남 의미 없어"

등록 2025.08.27 18:35수정 2025.08.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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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축하난 전달받는 장동혁 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축하난 전달받는 장동혁 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남소연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蘭)을 전달받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오늘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국민의힘 추천 몫 위원들이 부결되는 난(亂)이 일어났다"라고 했다.

우 정무수석은 장 대표에게 '이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하기도 했는데,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 장 대표는 "단순한 만남은 의미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장 대표는 또 "여당이 검찰 개혁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함께 표했다.

장 대표는 27일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자신을 예방하러 온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났다. 이 자리엔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과 박준태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우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이 보내는 축하 난을 들고 왔다. 난에 달린 리본엔 '대통령 이재명', '祝(축) 취임'이라는 글자가 담겨 있었다. 장 대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축하 난을 받았다.

장 대표는 "우 정무수석과 김 정무비서관이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국회에 오셨다. 감사 말씀드린다"라면서도 "마냥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리기도 어렵고, 당 대표가 된 것에 대해서 마냥 기쁘다고만 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 정무수석이 난을 들고 (국회로) 오는 그 와중에도 오늘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난이 일어났다. 국가인권위원회 국민의힘 추천 몫의 위원들 추천안이 부결되는 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기관이나 국가기관 구성에 국회가 추천하며 관여하도록 한 것은 기관 운영의 편향성을 막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계속해서 (야당 몫 추천안들이) 부결된다면 한쪽으로 편향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오롯이 국민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이나 입법에 국민을 위해 협조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 협조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야당과 협치할 수 있도록 협치의 물꼬를 터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 축하난 전달받는 장동혁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달한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내려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축하난 전달받는 장동혁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달한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내려놓고 있다. 남소연

우 정무수석은 "날을 잘 잡아 (예방을) 왔어야 하는데 날을 잘못 잡고 와서 (장 대표가) 불편하신 것 같다"라면서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정치평론가가 이번 장 대표의 승리를 두고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는 것 같다"라면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더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 정무수석은 또 이 대통령의 "어느 분이 (당 대표가) 되시든 인사를 잘하라", "정상회담이 끝나고 돌아오면 적절한 날에 (야당 대표를) 초대해서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고 싶다"라는 등의 말을 전했다.

직후 이어진 비공개 대화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났을 때 이야기(한 것들이) 수용되어야 하는데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말과 '여당이 검찰 개혁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축하난 전달받는 장동혁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달한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내려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축하난 전달받는 장동혁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달한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내려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소연

#장동혁 #이재명 #우상호 #축하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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