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옵티컬 연대
새사람행진단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전의역까지 행진을 마친 행진단은 바로 구미로 향했다. 구미에는 불탄 공장 위에서 598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한국옵티칼 노동자 박정혜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은 고용승계와 해외 자본(기업)의 먹튀방지법(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뜨거운 여름을 두 번째 나고 있는 것. 행진단은 '박정혜는 옳다', '새는 하늘로 박정혜는 땅으로',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가 적힌 반짝이는 피켓을 만들어 박정혜 노동자에게 응원을 보냈다.
'직녀에게'를 불러 문화제를 연 문정현 신부는 "국민의 한 사람이 600일이 다 되도록 저 옥상에 있는데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고 "박정혜가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이 정부는 달라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 598일차 고공농성중인 박정혜 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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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는 하늘로, 노동자는 땅으로
새사람행진단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박정혜 노동자는 "문화제를 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새,사람행진단에서 걷고 계시는 걸 SNS에서 봤는데 행진을 하다 옵티칼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행진단 가는 길 응원하고,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란다. 수라갯벌에서도 새들이 자유롭게 날 수 있기를 바라고, 저도 여러분들 곁으로 가볍게 날아갈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고공에서 인사를 전하며 문화제를 마쳤다.
행진단은 파괴와 착취가 아닌 공존과 평화, 평등을 위해 모든 것이 온전하게 회복될 수 있길 희망하며 오늘의 긴 여정을 마무리 했다.
※ 덧붙임 - 한미정상회담 미군기지 소유권 요구에 대하여
"26일 오전 1시 15분(한국 시간)에 시작된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쳐졌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트럼프가 돌연 주한미군기지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 비록 위헌적 소지도 있고 미국의 방위비 협상을 위한 전략적 의도라 짐작하지만, 군산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새만금신공항 건설과 맞닿아 있는 지금, 그리고 트럼프의 돌발적 행보를 보았을 때 앞으로 그냥 넘길 수만은 없는 문제. 일각에서는 중국 봉쇄를 겨냥한 미군의 영구주둔을 목표하고 있음을 주장. 그렇기에 새,사람행진단은 미군기지확장을 위한 새만금신공항 사업은 지금시기,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될 일."

▲ 8.27 수라의외침-칠게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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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수라의외침: 칠게의 날
우리는 전북지방환경청을 출발해 서울까지 향하는 발걸음 앞에 수라의 뭇 생명을 기억하고 그들이 끝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수라의 외침>을 전합니다. 오늘은 칠게의 날 입니다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는 존재들의 아름다움은 잘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 여기기 때문이겠지요. 새만금 수라갯벌에서 칠게는 아마도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서남해안 어디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저서생물중 하나로 갯벌에 타원형의 굴을 파고 살아갑니다. 갯벌의 유기물을 두 집게발로 열심히 먹는데, 이는 갯벌의 정화 작용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인기척이 느껴지면 일순간 갯벌로 사라져 버리는 게, 그들이 바로 칠게 입니다.
칠게는 사각형에 가까운 몸통에 집게발은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장거리를 여행해 새만금 수라갯벌에 도착하는 도요새들의 중요한 먹이이자 낙지도 좋아해 낙지 잡이의 미끼로도 흔하게 사용됐고 어촌의 밥상에는 언제나 칠게가 있을 정도로 언제나 새와 사람 곁에 머물렸습니다.
그러나 새만금 간척 사업 이후 칠게들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먹이가 사라진 갯벌에서 도요새들 역시 살아갈 수가 없었지요. 장거리 비행으로 지친 새들은 칠게가 없어진 갯벌에서 무엇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을까요. 칠게가 사라지고 조개가 사라지고 새들이 사라지고 어민들이 사라졌습니다. 흔하디 흔하던 한 존재가 사라지자 연쇄적으로 또 다른 존재들이 사라졌습니다. 흔해서 잘 모르던 갯벌 생태계의 중요성을 칠게를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수라갯벌의 해수유통이 부분적으로 확대되면서 칠게 구멍이 종종 관찰 됩니다. 물이 많이 빠진 갯벌을 한참 바라 보면 칠게가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열심히 썩어가는 갯벌을 긁어 모아 먹고 뱉어 냅니다. 그들이 가진 작은 몸뚱이로 거대한 갯벌을 열심히 가로지릅니다. 하지만 여름철 홍수예방이라는 이유로 새만금 배수갑문을 통해 내부의 수위를 낮추는 인간들에 의해 어제까지도 생생히 살아있던 칠게들은 일순간 하얗게 말라 비틀어진 모습만 남긴채 사라집니다.
죽이고 살리고, 영겁의 업보가 수라갯벌에 쌓입니다. 멸종위기종이 아니더라도 천연기념물이 아니더라도 수라갯벌에 살아가는 생명들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습니다. 한 존재가 자취를 감추면 그물처럼 얽힌 갯벌의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립니다.
칠게가 다시 갯벌을 가로지르는 상상을 해 봅니다. 게구멍으로 쏙쏙 숨어드는 칠게, 두 집게발을 번쩍 드는 칠게, 서로 엉켜붙은 칠게, 열심히 집게발로 갯벌의 유기물을 뜯어먹는 칠게. 그 흔한 모습을 되돌리는 일이 어쩌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큰 행동이 아닐까요.
갯벌이 사라지며 등장한 기후재앙은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산에 단 하나 남은 수라갯벌을 지키는 일은 성장중심, 개발중심의 사회에서 인간이 저지른 죄에 대한 성찰입니다. 9월 11일 <새만금 신공항 취소 소송>에 대한 판결은 개발중심의 사회, 성장중심의 일방적 정책결정에 대한 준엄한 경고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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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구미에 도착한 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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