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채수근 상병 소속 부대의 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전선정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직속상관 중 유일하게 사건 초반부터 책임을 인정했던 이용민 전 포7대대장(중령)이 28일 처음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에 출석했다. 그동안 국회, 채 상병 묘 등에서 사과를 이어왔던 그는 이날도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의자 신분의 이 전 대대장은 이날 낮 12시 23분 해병대 군복을 입고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입장했다. 그는 조사에 임하는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 "저는 2023년 집중호우로 인한 호우피해 작전에 투입돼 임무수행간 우리 곁을 떠난 전우 고 채수근 상병의 직속 대대장"이라며 "먼저 전우를 지키지 못하고 부하를 잃은 지휘관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빌며 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특검에서 있는 그대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입장 초반 긴장한 기색을 보였던 이 전 대대장은 입을 연 후에는 울컥하며 한동안 말을 못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휘관 중 유일하게 책임 인정... 특검 "작전 투입 경위 조사"
▲ [현장] 울컥하며 사과한 유일한 피의자... 채상병 직속상관 특검 출석 장면 ⓒ 전선정
이 전 대대장의 변호인 김경호 변호사는 "(이 전 대대장은) 사건 처음부터 지휘관, 직속 대대장으로서 최대한 정성을 다해 그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전날, <연합뉴스>에서 해병대원들이 최대 허벅지까지 잠긴 채 수중수색한 사진을 보도했다. 근데 (사진에) '해병대 1사단 제공'이라고 돼 있었다"며 "그런데도 해병대 당시 1사단장이었던 임 전 사단장이 수중지시를 알지도 못했고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꼭 질문해보고 싶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직도 임 전 사단장은 모든 책임을 부하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후 이 전 대대장과 함께 특검팀 사무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 전 대대장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특검팀 조사를 받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2023년 7월 19일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전 지휘 당시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없이 작전에 투입된 경위를 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 전 대대장은 고 채수근 상병이 속한 해병대 1292기의 전역 날인 지난해 9월 26일 오후 대전 현충원의 묘를 찾아 전역모를 전한 바 있다.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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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채상병 대대장, 첫 특검 출석... 김경호 변호사 "임성근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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