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에 나선 최형묵 목사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외면하고 회피하는 정부와 기업을 향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석규
이날 추모식의 설교에 나선 최형묵 목사(기장 천안살림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 인권센터 이사장 직무대행)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정상적인 상행위와 정부의 승인 절차 속에서 발생한 사회적 비극"이라 지적하면서 "진실이 은폐되고 책임이 회피되는 현실에서, 생명의 소중함이 모든 이해관계보다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불교인권위원회 소속 강현욱 교무도 "추모는 단순히 기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묻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외침"이라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를 향해 "정부를 향한 국민의 요구가 그동안 외면되었던 우리 사회의 아픔 모두를 치유하는 것임을 잊지 마라"고 일침했다.
천수경과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희생자들을 기린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수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한 참사에 정부는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게 책임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요청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전례를 행하면서 "사회적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피해자가 잘못했다고 책임 돌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봤을 때에는 나 몰라라 하는 후진적인 모습을 이제는 버려야 할 것"이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에 경고했다.

▲ (사진 좌측) 피해자·유가족·종교인이 모인 추모제에 박인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이 추모제에 참석했다.
임석규
한편, 환경부는 이날 김 장관의 명의로 조화를 보냈고 박인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이 추모제에 직접 참석했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을 관리하는 서울특별시 측에서 조화를 광장에 내리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5일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단체 대표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하며 제도의 개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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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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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 30년, 정부와 기업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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