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남소연
대통령실이 '금거북이' 수수 및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진 뒤 결재도 받지 않고 휴가를 내고 잠적했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휴가를 뒤늦게 재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교육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29일 저녁 이배용 위원장이 제출한 휴가원을 결재한 뒤 이를 국교위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교위 관계자는 3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29일) 밤 대통령실에서 이 위원장의 휴가를 결재했다고 통보했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이 위원장은 공식 휴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 위원장의 휴가 재가는 어젯밤 이뤄졌다"면서도 "이 위원장이 휴가를 며칠 썼는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장은 장관급 고위공무원으로 휴가를 갈 경우 대통령실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으로부터 주거지를 압수수색 당한 28일 일주일짜리 연가를 상신한 후 결재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내달 1일 예정된 국회 예결특위 참석을 피하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29일 밤 이 위원장의 휴가를 재가한 것이 맞다"면서도 "휴가를 재가받았다 하더라도 법률상 휴가와 국회 출석은 별도이다. 휴가라고 국회 출석 의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진 뒤 여당은 "국민께 진실을 고백하고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위원장이 휴가 쓰고) 잠적한다고 매관매직 사건이 사라지냐"며 "이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특검은 이 사건을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9월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하고 친일 인사를 옹호한 경력 등에 비판이 쏟아졌는데도, 당시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이 임명을 강행하며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이 위원장이 김건희씨에게 고가의 금거북이를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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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실, '금거북 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휴가 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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