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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김성열 "한동훈 당대표 불출마, 두고두고 패착될 것"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등록 2025.09.01 12:00수정 2025.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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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7월 28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성열 수석최고위원, 천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건희 특검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7월 28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성열 수석최고위원, 천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남소연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장동혁 의원이 선출되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 잔까지만 해도 친한계의 대표적인 정치인이었지만 탄핵을 거치며 '탄핵 반대' 대표 정치인이 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장동혁 대표 당선 다음날 우상호 정무수석을 통해 영수회담 제의했지만 장 대표는 확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정국에 대한 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의 견해를 듣기 위해 지난 8월 29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의원이 신임 대표로 선출되었는데 예상 하셨어요?

"장동혁 대표가 될 것까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차이는 거의 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왜냐면 최고위원 선거 보니까 그 윤곽이 나오더라고요. 최고위원 선거에서 한동훈계로 불리던 김근식 후보가 당원들에게 한 8만 표 정도 받았어요. 그리고 김문수계로 불리는 김재원 후보도 한 8만 표 넘게 받았어요. 그러면 두 사람을 합칠 경우 16만 표 정도가 되거든요. 근데 전체 당원 투표수가 한 32만 정도 되더라고요. 그 얘기는 뭐냐하면 전체 32만 중에 16만 정도 김문수 후보 지지할 것 같고 나머지는 탄핵 반대 세력에 표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봤어요. 결국 여론조사로 향방이 갈릴 텐데 여론조사 비율이 20%밖에 안 됐거든요. 그러면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 한 장동혁 후보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출마하지 않은 한동훈 대표 중 누가 가장 타격을 입었을까요?

"우리가 격투기를 생각해 보면 돼요. 당연히 이겨야 될 사람이 만약에 이기지 못하면 그 사람에 대한 실망은 매우 크죠. 반대로 약자를 많이 응원하는 케이스 많이 보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조경태 의원은 처음부터 가능성이 높지 않은 약자의 입장에서 시작했어요. 이 분들은 비록 의미 있는 성과를 꺼내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출전의 자체로만도 의의를 가졌던 거고요. 그에 반해 무난하게 이길 줄 알았던 김문수 후보는 떨어지면서 굉장한 타격을 입게 됐죠. 그리고 여기에 출전을 아예 하지 않은 한동훈 후보는 사실상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스스로 멀어지는 가장 최악의 결과 맞이하게 됐다고 봐요."

- 한 전 대표는 김문수 전 장관 지지했는데, 안 되어서 더 타격 아닌가요?


"일단 그것도 문제인데 가장 큰 문제는요. 우리가 장기 둘 때 가장 거추장스러운 사람이 옆에서 훈수하는 사람이에요. 한 전 대표는 이번에 당선되든 말든 무조건 출마했어야 돼요. 계산기 두드릴 게 아니고 자기가 '이 당이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 된다. 한 번 희생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어야죠. 그랬으면 졌어도 지지 않은 게임이 됩니다. 그리고 단순히 지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럼 적어도 자기 따르는 김근식 최고위원은 당선이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저는 (이번 불출마가) 한동훈 후보에게 두고두고 패착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승자는 전한길씨 아닌가요?


"그렇죠. 누가 됐어도 전한길씨가 가장 승자인 거예요. 국민의힘은 굉장히 오래된 정당이거든요. 그리고 전한길씨는 입당 자체도 굉장히 늦었어요. 그런 분이 들어와서 당 대표 선거를 좌지우지하고 최고위원들이 다 그 유튜브에 나가서 머리 조아리는 건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식이 유지되다 보니까 국민의힘에 대해 일반 시민들은 훨씬 더 실망하게 되고 아예 희망의 끈을 놓게 되는 거예요."

- 장동혁 대표가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길을 따라갈 거라는 전망도 있어요.

"저는 약간 다르게 보는 점이 있어요. 장동혁 의원은 자신의 신념이나 이념적 잣대가 확실하게 준비된 사람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민주당 추천 받을 생각도 있었던 것 같고 처음 들어왔을 때는 또 친한계로 활동을 하다가 친윤계로 갔고 다시 전한길계까지 넘어가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걸 봤을 때 어떻게 보면 자신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에 의해서 움직인다기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유리한 쪽으로 몸을 틀어온 사람으로 보이고요. 당 대표에 당선될 때까지 그런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자기에게 도움 됐으니까 그렇게 해왔다고 해도, 당 대표로서 가장 중요한 건 다음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지잖아요. 자신의 지금 스탠스가 지방선거에 도움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스스로 변모할 수도 있죠."

- 근데 만약 장동혁 대표가 노선을 바꾸면 윤 어게인 세력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도 같은데.

"그래서 그런 거를 바꿀 때 굉장히 노련하고 유연하게 해야 돼요. 당선됐다고 내년 지방선거 위해 갑자기 중도로 가야 되겠다고 얘기하면 당연히 난리가 나겠죠. 그래서 장동혁 대표가 처음 해야 되는 건 아마 한동훈 전 대표와 그 측근들에 대한 핍박일 거예요. 그걸 함으로 인해 자신이 선거 때 했었던 약속을 나는 지킨다라는 모습 보이면서 갈 거고요. 만약에 중도층을 공략할 의사가 있다면 본인이 직접 하기는 어려우니까 다른 누군가를 내세워서 대신 중도층을 향한 메시지를 내겠죠."

최고위 주재한 장동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고위 주재한 장동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 당선 후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원이 언론이나 SNS로 다른 의견 말하면 해당 행위로 간주 하겠다고 했죠. 이게 찬탄파 입틀막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 있던데.

"제가 보기에 이건 실현되기 어려운 경고성 발언으로 보여요. 민주주의에 있어서 정당이라는 건 물론 비슷한 생각과 지향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결사체지만 그렇다고 목적지까지 가는데 모두 다 똑같은 길을 걸어야만 되는 건 아니거든요. 정당 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는 있을 수 있고요. 다만 결정이 당의 목소리로 완전히 나면 따라야 되겠죠. 근데 비판의 목소를 내는 그 자체가 해당 행위라면, 이건 정당의 건강을 매우 해치는 행위가 되고 정당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길이 돼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엄포는 놓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것들이 평당원들에게까지 미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그보다 지금 방송에 나가서 국민의힘 내부를 향해서 쓴소리하고 있는 일부 패널들에 대해서 경고의 의미를 보내는 게 아닌가 해요."

- 새 지도부가 당원 게시판 문제를 다시 꺼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당원 게시판 문제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 맞죠. 하지만 만약 잘못 없었다면 그게 공격이 될 수 없다고 봐요. 당원 게시판에 누군가가 굉장히 반복적이고 악의적으로 그런 메시지를 계속 올렸고, 그걸 올린 사람이 그 당시 당 지도부와 굉장히 가까운 사람들이었다고 한다면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이 문제 없었으면 아무런 이슈 되지 않을 거잖아요. 근데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정치적인 걸 떠나서 짚고 가는 게 맞죠. 물론 지금 꺼내 드는 건 한 전 대표에 대한 압박 핍박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짚고 가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해요."

-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저는 0%에 가깝다고 봐요. 분당을 하게 되려면 적어도 세 가지 요건 정도는 갖춰져야 돼요. 첫 번째는 구심점이 될 만한 확실한 지도자가 있어야 돼요. 그 지도자가 다음 배지 달아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돼요. 그래야 의원들이 움직이거든요. 그러나 김문수 전 대선 후보나 한동훈 전 대표가 그 정도로 구심점이 되기엔 한계가 있어 보이고요.

그 다음에 시기가 안 좋아요. 이게 선거를 한 1년여 앞두고 있다면 자기가 이대로 있다가 이 당에서 공천 못 받게 생긴 의원들이 '어차피 공천 못 받게 생긴 거 나가서 다른 당 한번 만들어보자'라고 마음 먹을 수도 있어요. 근데 지금 총선은 3년이나 남은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의원들이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확고한 지역 기반이 있어야 돼요. 어차피 비례대표들은요. 출당할 수가 없어요. 확고한 지역 기반을 가진 의원 중 20명 이상, 국회의 교섭단체 요건을 채워야지만 나올 수 있어요. 교섭단체가 되지 않으면 사실상 나왔을 때 당이 역할하기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분당 가능성 0%에 가깝다고 보고 있어요."

- 이재명 대통령이 우상호 정무수석 통해 회담 제안 했는데 장동혁 대표는 조건 달면서 확답 안 하죠. 장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장 대표 입장에서는 안 받을 수가 없는 카드예요. 왜냐하면 어떤 방식으로도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거든요. 그런 기회인 거 알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먼저 선수를 쳐서 제안하게 된 것이고, 울며 겨자 먹기가 된다 하더라도 장동혁 대표는 이거에 따를 수밖에 없게끔 될 거예요. 결국 여러 가지 이유를 댄다 하더라도 명분 찾기용에 불과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영수 회담을 속으로는 바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요."

- 장동혁 대표의 취임 일성이 '이재명 대통령 끌어내리겠다'였잖아요, 근데 이 대통령 만나면 지지층이 반발할 수도 있을 듯해요.

"명분을 찾고 있는 거죠. 생각이 없었으면 조건 안 달죠. 자신의 정치적 명분 세워달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 몇 개라도 받아준다면 그걸 명분 삼아서 영수회담할 생각인 거고요.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좋든 싫든 이 나라의 대통령이잖아요. 끌어내릴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얻을 건 얻으면서 하는 게 맞는 거고 지지층도 그 부분은 이해할 거라고 장동혁 대표도 생각할 것으로 보여요."

-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앞으로 자주 만날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배경에는 쉽지 않은 외교 관계가 걸려 있다고 보여요. 미국의 트럼프라는 정말 예측 불가능하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예의 없고 폭력적인 상대를 두고서 국익 지켜내야 되는 부분에서 여당만 가지고는 굉장히 어렵겠다는 판단이 든 거죠. 야당이 도움이 돼야 될 때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야당 대표 좀 자주 만나면서 협치의 물꼬가 트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위헌 정당 해산 심판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 많은 국민이 쉽사리 동의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요. 변수가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추경호 전 원내대표 같은 분들이 내란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는 것이 만약에 확인되고 그것이 또 법원에서 인정되면 민주당 입장에서 충분히 심판 청구할 근거는 마련이 되죠. 그리고 만약에 그것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더해지게 된다면 실현 가능성 없는 이야기로는 보이지 않아요.

다만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모든 국민의힘의 구성원들이 내란에 동조하지는 않았을 거기 때문에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모르겠으나, 또 하필 새로 출범한 장동혁 지도부가 계속해서 만약에 윤석열 옹호하는 방식 취해 간다면 오히려 정당해산 심판의 청구 명분을 더해주는 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열 #국민의힘 #장동혁 #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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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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