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주재한 장동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 당선 후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원이 언론이나 SNS로 다른 의견 말하면 해당 행위로 간주 하겠다고 했죠. 이게 찬탄파 입틀막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 있던데.
"제가 보기에 이건 실현되기 어려운 경고성 발언으로 보여요. 민주주의에 있어서 정당이라는 건 물론 비슷한 생각과 지향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결사체지만 그렇다고 목적지까지 가는데 모두 다 똑같은 길을 걸어야만 되는 건 아니거든요. 정당 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는 있을 수 있고요. 다만 결정이 당의 목소리로 완전히 나면 따라야 되겠죠. 근데 비판의 목소를 내는 그 자체가 해당 행위라면, 이건 정당의 건강을 매우 해치는 행위가 되고 정당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길이 돼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엄포는 놓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것들이 평당원들에게까지 미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그보다 지금 방송에 나가서 국민의힘 내부를 향해서 쓴소리하고 있는 일부 패널들에 대해서 경고의 의미를 보내는 게 아닌가 해요."
- 새 지도부가 당원 게시판 문제를 다시 꺼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당원 게시판 문제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 맞죠. 하지만 만약 잘못 없었다면 그게 공격이 될 수 없다고 봐요. 당원 게시판에 누군가가 굉장히 반복적이고 악의적으로 그런 메시지를 계속 올렸고, 그걸 올린 사람이 그 당시 당 지도부와 굉장히 가까운 사람들이었다고 한다면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이 문제 없었으면 아무런 이슈 되지 않을 거잖아요. 근데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정치적인 걸 떠나서 짚고 가는 게 맞죠. 물론 지금 꺼내 드는 건 한 전 대표에 대한 압박 핍박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짚고 가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해요."
-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저는 0%에 가깝다고 봐요. 분당을 하게 되려면 적어도 세 가지 요건 정도는 갖춰져야 돼요. 첫 번째는 구심점이 될 만한 확실한 지도자가 있어야 돼요. 그 지도자가 다음 배지 달아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돼요. 그래야 의원들이 움직이거든요. 그러나 김문수 전 대선 후보나 한동훈 전 대표가 그 정도로 구심점이 되기엔 한계가 있어 보이고요.
그 다음에 시기가 안 좋아요. 이게 선거를 한 1년여 앞두고 있다면 자기가 이대로 있다가 이 당에서 공천 못 받게 생긴 의원들이 '어차피 공천 못 받게 생긴 거 나가서 다른 당 한번 만들어보자'라고 마음 먹을 수도 있어요. 근데 지금 총선은 3년이나 남은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의원들이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확고한 지역 기반이 있어야 돼요. 어차피 비례대표들은요. 출당할 수가 없어요. 확고한 지역 기반을 가진 의원 중 20명 이상, 국회의 교섭단체 요건을 채워야지만 나올 수 있어요. 교섭단체가 되지 않으면 사실상 나왔을 때 당이 역할하기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분당 가능성 0%에 가깝다고 보고 있어요."
- 이재명 대통령이 우상호 정무수석 통해 회담 제안 했는데 장동혁 대표는 조건 달면서 확답 안 하죠. 장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장 대표 입장에서는 안 받을 수가 없는 카드예요. 왜냐하면 어떤 방식으로도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거든요. 그런 기회인 거 알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먼저 선수를 쳐서 제안하게 된 것이고, 울며 겨자 먹기가 된다 하더라도 장동혁 대표는 이거에 따를 수밖에 없게끔 될 거예요. 결국 여러 가지 이유를 댄다 하더라도 명분 찾기용에 불과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영수 회담을 속으로는 바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요."
- 장동혁 대표의 취임 일성이 '이재명 대통령 끌어내리겠다'였잖아요, 근데 이 대통령 만나면 지지층이 반발할 수도 있을 듯해요.
"명분을 찾고 있는 거죠. 생각이 없었으면 조건 안 달죠. 자신의 정치적 명분 세워달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 몇 개라도 받아준다면 그걸 명분 삼아서 영수회담할 생각인 거고요.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좋든 싫든 이 나라의 대통령이잖아요. 끌어내릴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얻을 건 얻으면서 하는 게 맞는 거고 지지층도 그 부분은 이해할 거라고 장동혁 대표도 생각할 것으로 보여요."
-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앞으로 자주 만날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배경에는 쉽지 않은 외교 관계가 걸려 있다고 보여요. 미국의 트럼프라는 정말 예측 불가능하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예의 없고 폭력적인 상대를 두고서 국익 지켜내야 되는 부분에서 여당만 가지고는 굉장히 어렵겠다는 판단이 든 거죠. 야당이 도움이 돼야 될 때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야당 대표 좀 자주 만나면서 협치의 물꼬가 트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위헌 정당 해산 심판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 많은 국민이 쉽사리 동의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요. 변수가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추경호 전 원내대표 같은 분들이 내란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는 것이 만약에 확인되고 그것이 또 법원에서 인정되면 민주당 입장에서 충분히 심판 청구할 근거는 마련이 되죠. 그리고 만약에 그것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더해지게 된다면 실현 가능성 없는 이야기로는 보이지 않아요.
다만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모든 국민의힘의 구성원들이 내란에 동조하지는 않았을 거기 때문에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모르겠으나, 또 하필 새로 출범한 장동혁 지도부가 계속해서 만약에 윤석열 옹호하는 방식 취해 간다면 오히려 정당해산 심판의 청구 명분을 더해주는 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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