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부터 줄곧 세계평화지수 1위를 기록한 아이슬란드. 사진은 수도 레이캬비크 전경.
CNN
'평화'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 주요 국가들은 평화의 무대에서 어디쯤 서 있을까.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 2025에 따르면 올해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IEP 보고서를 전했다. 시드니에 본부를 두고 있는 IEP는 올해로 17번째 평화 순위를 발표했으며, 평가는 사회적 안전과 보안, 국내외 갈등 수준, 군사화 정도 등 23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된다. 점수는 1점에 가까울수록 더 평화로운 상태를 뜻한다. 아이슬란드는 올해 평가에서 1.09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화산과 온천, 장엄한 풍경으로 잘 알려진 북유럽의 이 나라는 2008년 첫 발표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오고 있다.
2위는 아일랜드(1.260점)로 전년과 동일했고, 뉴질랜드(1.282점), 호주(1.294점), 스위스(1.294점)가 3∼5위에 이름을 올리며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보고서는 "긍정적 평화(Positive Peace), 즉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태도·제도·구조가 GDP 성장과 사회적 복지, 충격 회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1.357점)가 6위, 일본(1.440점)이 12위, 말레이시아(1.469점)가 13위에 올랐다. 한국은 1.736점을 받아 전년보다 순위가 두 계단 올라 41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2.911점을 받아 전년과 같은 149위에 머물렀다.
미국은 2.443점으로 128위에 올랐다. 이는 온두라스·방글라데시·우간다보다도 낮은 순위다. 보고서는 미국의 높은 군사화 수준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 때문에 미국이 북한(149위), 이스라엘(155위), 우크라이나(162위), 러시아(163위)에 가까운 '덜 평화로운 나라' 그룹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못한 국가로 꼽혔다. 보고서는 "2023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59건의 국가 기반 분쟁이 발생했다"며 "세계는 폭력적 분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IEP는 "2008년 첫 지수 발표 이후 평균 국가 점수는 5.4% 악화됐고, 가장 평화로운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사이의 격차는 11.7%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긍정적 평화' 구축이야말로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 국제적 회복력을 동시에 지탱하는 핵심 과제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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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지수 1위는 아이슬란드… 한국 41위, 북한 14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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