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석기, 나경원, 조은희 등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의회민주주의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에 항의하는 뜻으로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 근조리본을 달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정기국회 첫날 극과 극... 한복 입은 민주당, 상복 입은 국민의힘 ⓒ 유성호
국민의힘은 본회의 시작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 대여 투쟁 기조를 재확인했다.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제2회의장 화면에는 "독재정권 야당탄압 입법폭주, 국민과 함께 당당히 맞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국민의힘은 검은 넥타이와 검은 민주주의 리본을 매고 참석하기로 했다"라며 "패스트트랙으로 시작된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지금 노골적인 다수당 독재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법안들을 열거하며 비난한 뒤 "그런 가운데 야당 말살을 위한 특검의 칼춤을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해 특검법 개정을 추진한다"라며 "또한 10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맞춰서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겠다 하는 노골적 망신주기식 본회의 일정도 강행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의 수사 칼끝이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향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민주당의 속내는 진상 규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직 지방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한 손에는 다수당의 권력, 한 손에는 특검의 칼을 쥔 이재명 정권에 있어서 독재라는 말은 더 이상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라 정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검은 넥타이와 근조 리본을 매고 들어가는 건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지키고, 자유와 법치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 나가야겠다"라고 의기를 다졌다.

▲한복 vs 상복 한복과 상복을 입은 여야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대다수 의원들이 한복 차림인데 반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상복 차림으로 참석해 대비를 이룬다.
남소연
당 안에서도 "우리가 이제 사자보이즈... 복식은 지켜가면서 싸웠으면 좋겠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정기국회) 첫날부터 한쪽에서는 한복 입고, 한쪽에는 상복 입고"라며 "국민들 보시기에는 참 모양이 좀 거시기할 것 같다"라고 평했다.
김 의원은 "한복도 좀 그렇고 상복도 좀 그렇고 그렇잖느냐"라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대정부 질의부터 시작해서 말하자면 제대로 국회를 가동을 해야 되는 때인데 한쪽 한복, 한쪽 상복 하면 좀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상복을 입으라고 공지한 데 대해 "모르겠다. 저는 그냥 약간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느낌이던데"라며 "한쪽, 우리가 이제 사자보이즈인 것이다. 저한테는 그런 느낌"이라고 자조했다. "어차피 국회가 말하자면 투쟁을 하는 데이기는 하지만 각자 이제 정해진 국회의 프로토콜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 그 복식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라며 "그런 걸 좀 지켜가면서 점잖게 싸웠으면 좋겠다. 그냥 이건 제 바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수민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상황 인식이 극명하게 다른 것 같다"라며 "웃거나 즐기거나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의회 민주주의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지적했다. "우리 인식은 그런데, 민주당은 축하하는 분위기 같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날 예상됐던 별도의 집단 항의 퍼포먼스는 없었다. 박수민 의원은 "저희가 근조 리본까지 달고 (개원식에) 참여하는 만큼 의사는 잘 전달됐다고 보고, (한복과 상복이) 잘 대비될 것"이라며 "정기국회를 대하는 저희 입장은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잘 전달드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김원이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성호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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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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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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