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은 생태 학살"... 천주교 사제단 백지화 촉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촉구하는 미사 열어

등록 2025.09.02 10:02수정 2025.09.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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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아래 사제단)은 1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미사’를 열고 새만금 신공항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아래 사제단)은 1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미사’를 열고 새만금 신공항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임석규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1심 선고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천주교 사제들이 환경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아래 사제단)은 1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미사'를 개최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사제단은 참석한 천주교인·시민들과 함께 오는 11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예정된 새만금 신공항 취소소송 선고에서 소송 인용과 사업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새만금 신공항 취소 소송에 대한 서울가정행정법원 선고를 앞두고 김회인 바오로 신부가 새만금 신공항 건설의 백지화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새만금 신공항 취소 소송에 대한 서울가정행정법원 선고를 앞두고 김회인 바오로 신부가 새만금 신공항 건설의 백지화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임석규

사제단은 "새만금 사업이 자연환경을 개발과 이익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생태계와 생명을 파괴했다"고 비판하며 "환경정의에 반하는 오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오랜 간척·개발로 갯벌과 생명들의 서식지가 무너졌고 지역은 인구 유출과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고 고발함과 동시에 "약 12만 마리의 조류가 관찰되는 고밀 서식지에 공항을 지을 때 조류 충돌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사제단은 "새만금 신공항이 유사시 대체 활주로·군수 거점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고, (성주 사드 배치 때처럼) 스텔스 전투기 배치 등과 맞물려 중국과의 군사·정치적 긴장을 키워 전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론에 나선 송년홍 타대오 신부는 인근에 군산공항이 있음에도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것이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강론에 나선 송년홍 타대오 신부는 인근에 군산공항이 있음에도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것이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임석규

이날 강론에 나선 송년홍 타대오 신부(전주교구 장계성당 주임)는 새만금 사업의 역사를 되짚으며 "이 사업이 경제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추진 중이지만, 생태계 파괴와 철새 및 해양생물 멸종과 지역 공동체 붕괴 등 부정적 영향이 훨씬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송 신부는 "기존 군산공항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에도 신공항을 굳이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건설하려는 것은 미군기지 확장이 진짜 목적이 아니냐"고 신공항 건설의 실효성·필요성에 근본적인 의문과 의혹을 제기했다.

강론 이후 연대발언에 나선 김현욱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집행위원도 "가덕도 신공항은 안전성 문제로 현대건설조차 포기한 사업"이라면서 가덕도와 낙동강 하구의 생태적 가치와 상괭이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김 집행위원은 신공항 건설의 막대한 예산 투입과 해상 매립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시민 다수가 원하지 않는 사업이 정치적 논리와 건설사 이익에 의해 추진된 '생태 학살'을 멈추라"고 정부에게 호소했다.

 딸기(활동명) 새만금신공항문제 '새, 사람 행진단' 행진팀장은 오는 5일 행진단이 남태령을 넘어 서울로 들어온다면서 남태령 대첩을 이뤄냈던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딸기(활동명) 새만금신공항문제 '새, 사람 행진단' 행진팀장은 오는 5일 행진단이 남태령을 넘어 서울로 들어온다면서 남태령 대첩을 이뤄냈던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임석규

지역주민들과 함께 전주에서부터 서울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딸기(활동명) 새만금신공항문제 '새, 사람 행진단' 행진팀장도 큰뒷부리도요 등 철새의 급감, 생태계 파괴, 지역 공동체 붕괴 등 구체적 피해 사례를 제시해 신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과 미군기지 확장 의혹, 정부의 비민주적 정책 추진을 비판했다.

특히 딸기 팀장은 "새만금 사업은 30년간 강행된 국책사업"이라고 비판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국민의 반대를 짓누르고 강행하는 신공항 건설을 멈춰내기 위해 오는 5일 남태령을 넘어어 서울로 행진할 것인데, 남태령 대첩을 이뤄낸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제단은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11일까지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미사를 열 것임을 예고하며 천주교인·시민들에게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함께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사 전체실황 : https://youtu.be/oFnPM8NRpqU)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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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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