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재단 노조 파괴 시도 규탄...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 결정하라"

전태일유니온과 시민단체, 국회 기자회견서 재단 이사회 앞두고 촉구

등록 2025.09.04 13:54수정 2025.09.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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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태일유니온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전태일재단의 노조 파괴 시도를 규탄하며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을 촉구하고 있다.
▲ 9월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태일유니온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전태일재단의 노조 파괴 시도를 규탄하며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을 촉구하고 있다. 전태일유니온

4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전태일유니온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태일재단의 노동조합 파괴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재단 이사회에서 재수탁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재단이 전태일 열사의 정신에 반하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수탁 포기, 명백한 노조 파괴"

권태훈 전태일유니온 위원장은 "노원노동복지센터는 성과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인정받았고, 노동부 모범사례 선정과 양성평등 유공 구청장상 수상 등 뛰어난 성과를 쌓아왔다"며 "이런 기관이 갑작스럽게 재수탁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조합을 적대시해온 전태일재단이 노조 위원장이 있는 센터의 수탁을 포기하는 것은 사실상 직장폐쇄에 준하는 노조 파괴 행위"라며 "센터 노동자 4명이 실직 위기에 놓이고, 노동조합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권 위원장은 "재단이 노동자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이사회의 결정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재수탁을 결정한다면 전태일유니온은 재단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 오늘 이사회에서 반드시 재수탁을 결정해 노동자와 함께하는 재단임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지역 연대 가볍게 보지 말라"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전태일재단의 노조 파괴 시도 중단과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을 촉구하며 투쟁의 뜻을 모으고 있다.
▲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전태일재단의 노조 파괴 시도 중단과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을 촉구하며 투쟁의 뜻을 모으고 있다. 전태일유니온

박미경 노동인권센터 '꼼지락' 대표는 "노원노동복지센터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 실태조사, 상담 활동 등으로 지역과 현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최우수 평가기관인 만큼 재수탁이 이어질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의 존엄을 지켜야 할 전태일재단에서 노조 파괴 시도가 벌어지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노원노동복지센터가 '꼼지락'을 비롯한 지역 단체들과 쌓아온 연대와 노력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며 "노동인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연대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재수탁은 선택이 아닌 사회적 약속"이라며 "끝까지 연대해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태일 정신을 더럽히지 말라"

이준형 마석 민족민주열사 희생자묘역 정비단 단장은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 포기는 직장폐쇄에 준하는 노조 파괴 시도이며 노조 위원장과 조합원을 사실상 해고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묘비에는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삼백만 근로자의 권익 옹호를 위해 투쟁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며 "만약 재단이 수탁을 포기한다면,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기는커녕 그 이름을 더럽히는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단장은 "전태일재단이 더 이상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면 즉각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것이야말로 청년 전태일 정신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원노동복지센터 #전태일재단 #전태일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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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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