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직무대행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해 "사건 접수 시점에 조국 전 대표는 영어의 몸이었고 당시 조사·징계 절차에 책임을 갖고 있는 건 저였다"라며 "(사건 처리에 관한) 당의 결정을 조 전 대표와 연관 짓는 건 저로선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유성호
김 권한대행은 강 대변인이 지적한 2차 가해("당무위원과 고위 당직자 일부가 SNS에서 피해자와 조력자들을 조롱했다")에 대한 현황 파악과 당 차원의 조치를 묻는 질문엔 "2차 가해 방지는 가장 우선되는 목표였다"라면서 "(2차 가해 관련 피해자들의 신고가) 성비위 사건에선 접수되지 않았고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선 접수됐지만 2차 가해는 아니었다고 윤리위에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강미정 대변인, 조국혁신당 탈당 "믿었던 이들의 성추행, 당은 피해자 외면" https://omn.kr/2f6x0).
이어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공식 접수된 2차 가해 사례가 없었다는 것만으로 변명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당내 문화나 성비위 관련 인지가 부족해 2차 가해성 발언이나 행위가 있었을 수 있다.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이 지적한 2차 가해에 대한 현황이 파악됐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이 사건 가해자들이 당 지도부와 막역한 사이라 징계 절차 등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은 부인했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우리 당 정무직 당직자 누구와도 막역하지 않은 사이는 없다"라며 "그런 이유로 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철저하게 회피하고 제척했다"라고 답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책임론에도 선을 그었다. 김 권한대행은 "사건 접수 시점에 조국 전 대표는 영어의 몸이었고 당시 조사·징계 절차에 책임을 갖고 있는 건 저였다"라며 "(사건 처리에 관한) 당의 결정을 조 전 대표와 연관 짓는 건 저로선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황 사무총장도 "조 전 대표가 당무에 관여했다면 정당법 위반이며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8월 22일 피해자 대리인을 통해 저의 공식 일정을 마치는 대로 고통받은 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김 권한대행은 "조 원장이 언제 (강 대변인을) 만날 것이었는지, (복당 이후) 왜 지금까지 만나지 않고 있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혁신당 성비위 의혹에 입 연 조국 "소홀함 없었는지 반성해야" https://omn.kr/2f7a3).
혁신당 고문의 쓴소리... "좋든 싫든 조국의 당, 당원·권한 여부는 형식논리"
한편 이 사건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강미숙 혁신당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많은 분들이 감옥에 있는 조국은 당적이 박탈된 비당원인데 무엇을 할 수 있었겠냐, 출소 후에도 혁신정책연구원장일 뿐인데 무슨 권한이 있다는 거냐고 묻는다"라며 "조국혁신당은 좋든 싫든 조국의 당이다. 당원 여부와 권한 여부를 말하는 건 형식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도 아닌 사람이 주요 당직자들의 의전을 받으며 현충원에 참배하는 등 일정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강 고문은 또 "(강 대변인의) 기자회견 후 또 한 번 확인하는 건 우리는 사람을 말하고 마음을 말하는데 당은 역시나 법과 절차를 말한다는 것"이라며 "기자회견 직후 마치 대기한 듯 쏟아놓는 당의 반박 입장문과 인터뷰들은 그동안 당직자 비위 사건이 어떤 구조로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당은 진정 진실게임을 원하는 것이냐. 강미정과 피해자들, 그들을 대리했던 저와 정녕 싸우자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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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혁신당 "성비위 처리 부족"... 조국 책임론엔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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