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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등 대형사업 심사 보류한 부산시의회

막대한 예산 투입에 "보다 면밀한 검토 필요" 일단 제동... 시민사회 "더 견제해야"

등록 2025.09.05 11:52수정 2025.09.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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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퐁피두센터 건물.
프랑스 퐁피두센터 건물. 퐁피두센터 홈페이지

부산시의회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등 부산시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를 일단 보류했다. 큰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단 건데,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단체는 "한 차례 검토에 그칠 게 아니라 제대로 견제해야 한다"라고 목청을 키웠다.

지난 3일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퐁피두센터 부산, 오페라하우스,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이 포함된 2026년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를 뒤로 미뤘다. 이날 4건의 제출 안건 가운데 3건이 가결됐으나 이 사안은 질의 끝에 결국 기재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는 사업 추진 필요성, 증액 사유 등을 둘러싼 시의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계획안에 담긴 시의 역점사업엔 국비와 시비 등 수천억 원의 세금이 들어간다. 예산 증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김경태 기획조정실장이 "감당할 수 있다"라며 상임위를 설득했지만, 결론은 '보다 면밀한 검토 필요'로 기울었다.

앞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업이 올라왔다. 유의해 달라"고 강조한 성창용 시의회 기재위원장은 위원들 사이의 논의 내용을 알리며 다음 주인 9일 오후 3시 재심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심사 보류를 결정한 그는 기조실을 상대로 충분한 근거 제시와 성실한 답변을 당부했다.

이러한 지적에 시는 의회가 요구한 부분을 반영해 안건 통과에 힘쓰겠단 입장이다. 부산시의 관련 부서 관계자는 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계획안의 사업 2건은 30% 이상 증액, 나머지는 신규"라며 "결국 재정과 연관돼 있어 더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에 대한 보완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대형사업을 감시해 온 시민사회는 '심사 보류에만 그쳐선 안 된다'라며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공유재산 문제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시장 공약 사업이어서 못이기는 척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의회의 더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난개발과 퐁피두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문화예술계는 혈세 낭비를 비판했다. 이기대난개발퐁피두부산분관반대 대책위에 참여하는 한 인사는 "졸속 추진과 재정 비판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확인해 의회가 분명하게 제동을 걸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부산시의회 331회 임시회.
지난달 29일 시작된 부산시의회 331회 임시회. 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 #퐁피두센터 #부산 #기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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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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