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 마곡에서 경험해 보세요

MCT페스티벌 운영자로 참석하면서 느낀 것들...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에서 열려

등록 2025.09.12 08:16수정 2025.09.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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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완벽하면 예술이 된다."

대학 시절 내가 존경하던 교수님이 했던 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그 의미가 더욱 실감난다. 많은 예술가들이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을 활용해 창작 활동을 하고, 메타버스를 전시장으로 삼기도 한다.


예술은 나날이 발전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며 새로운 형태로 나아가고 있고, 이제는 그 도구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 작품의 질이 좌우되기도 한다. 나 역시 창작자로서 이런 흐름에 관심을 가져왔고, 최근에는 AI 영상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마곡 코엑스에서 열리는 'MCT페스티벌' 운영진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문화 예술과 신기술의 관계를 다시금 곱씹게 되었다.

MCT페스티벌은 오는 9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코엑스마곡, 마곡광장, 서울식물원 등)에서 열리는 미래 체험형, 문화 기술 융복합 축제다.

이번 행사는 MCT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서울문화재단,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가 주최하며,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와우컬처랩, 원아이원(주) 등이 주관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MCT페스티벌 국제컨퍼런스 ▲MCT 빅 콘서트 ▲서울 퓨처랩 미래 기술 놀이터 ▲AR 스탬프 투어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특별 상영회 ▲마곡 아카이브사진제 ▲마곡 AI 영상스토리 공모대전 등이 마련돼 있으며, 페스티벌에 방문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MCT페스티벌 포스터
▲ MCT페스티벌 포스터 MCT페스티벌

지난 8월부터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은, '문화와 과학기술의 융복합'이라는 말이 거창하거나 낯선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AI와 인간이 창의적으로 협업하는 방식을 조명하며, 기술이 영감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앱을 통해 도시 탐험 미션을 수행하고 리워드를 받는 'AR(증강현실) 스탬프 투어'는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스마트폰 속 가상 이미지가 현실 공간과 겹쳐지며 도시 전체를 무대로 바꿔 놓는다.


서울 퓨처랩의 '미래 기술 놀이터'에서는 AI와 로봇 같은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기술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에 녹아들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AI, XR,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다양한 기술은 이미 삶 속에서 문화 예술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열고 있다.

프로그램을 하나둘 준비할수록 기술은 더 이상 어렵고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창작자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열어주는 친근한 무대처럼 다가왔다. 이 시대는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 '예술은 기술을 차용한다'는 말은 더 이상 추상적 개념이 아닌, 지금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현실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다시금 절실히 느낀 것은, 예술가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창작할 수 있는 터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내가 아는 많은 예술가들이 카페나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페스티벌처럼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하며, 동시에 운영의 한 축으로 참여해 생계의 일부를 보탤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MCT페스티벌은 기술이 예술의 경계를 넓히는 동시에, 다양한 사람들이 낯설게만 느껴지던 과학기술을 문화와 접목해 자유롭게 즐기고 실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더욱 확산되어, 누구나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MCT페스티벌 대표 사이트 : https://mctfestival.com/
#MCT페스티벌 #마곡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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