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발간한 89세 할아버지 "길 찾는 손자들 위해"

임정식 <내 고향 위천에 희망의 길을 내다>

등록 2025.09.09 15:18수정 2025.09.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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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자서전을 쓰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아직 성장하면서 제 길을 찾고 있는 손자들에게 할아버지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임정식씨 저자 임정식
▲임정식씨 저자 임정식 저자 제공

자서전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생애와 활동을 스스로 글로 적은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자서전은 정치인들이나 재력가의 전유물처럼 되었고, 또한 많은 사람이 그렇게 여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가 흔히 보는 자기 자랑이 주를 이루는 자서전과는 결이 다른, 진정한 의미의 자서전이 발간됐다. 대구 군위군에서 평생 농사를 짓고 있는 임정식씨가 펴낸 <내 고향 위천에 희망의 길을 내다>가 그것이다.

이 책은 저자인 임정식씨는 1937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89세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 2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고향 군위에 뿌리를 두고 평생을 농사를 짓고 있는 천생 농사꾼이다. 임씨가 펴낸 이 자서전은 한 개인의 인생 여정 뿐 아니라 지역사까지 담겨 있어 사료 가치도 충분하다.

오롯이 본인의 기억을 되살려 수십여 일 밤을 지새워 가며 손수 쓰고 다듬은 자서전은 임씨의 출생기부터 오늘날 대농에 이르기까지 가난에 사무쳤던 굴곡진 인생과 가족사 그리고 성공기, 그런 가운데서도 이웃을 위해, 또 내 고향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인생길이 여과 없이 펼쳐져 있다.

<내 고향 위천에 희망의 길을 내다>는 제1장 '나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2장 '청년 시절', 3장 '교량 가설의 꿈을 이루다', 4장 '동장이 되어', 5장 '군정 활동, 공평무사와 헌신으로', 6장 '다시 마을로', 7장 ' 나의 삶을 돌아보며', 8장 '글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추천의 글'로 구성 되었다. 중견 작가인 배창환 시인이 "이런 분이 이 시대에 존재한다는 소문 자체를 나는 믿기 어려웠다.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당연히 이 책은 그가 살아낸 감동적인 삶의 기록이다. 나는 원고를 넘기다 몇 번이나 눈물을 훔쳐야 했다"는 추천사를 썼다.

임씨는 발간 소회를 통해 "내가 살아온 삶의 구석구석들을 손자들에게 들려주고, 이를 교훈 삼아 손자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될지도 모르는 온갖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보다 남의 어려움과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여, 다른 사람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임정식 #군위군 #내량리 #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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