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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산업 위기... 서산시, 고용위기 대응지역 지정해야"

[인터뷰] 정의당 충남도당 기후위기대응 산업전환 특별위원회 신현웅 위원장

등록 2025.09.09 15:11수정 2025.09.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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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웅 위원장은 서산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장기적인 전망을 밝히는 데는 부족한 측면이 있고 고용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용위기 지역 지정과 장기적인 산업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웅 위원장은 서산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장기적인 전망을 밝히는 데는 부족한 측면이 있고 고용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용위기 지역 지정과 장기적인 산업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 갈무리

석유화학산업 위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지난 8월 28일 서산시를 오는 2027년 8월 27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서산 지역 경제의 중심이 되는 대산석유화학단지(아래 대산단지)는 지난 2024년부터 중국·중동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과 원자재 가격 불안정, 탄소중립 정책 강화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 이번 정부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대산단지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대산단지 내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정의당 충남도당 기후위기대응 산업전환 특별위원회 신현웅 위원장과 2일 서산시 예천동 모처에서 만나,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와 대응 방안 그리고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효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대산단지는 지난해부터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한국 3대 석유화학 단지 중의 하나이고 에틸렌 생산량 기준 2위이다. 서산 경제의 주축이고 충남 경제의 핵심이지만, 2~3년 전부터 어려워져 현재 생존의 갈림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규 투자가 2년 전부터 거의 없으며 부분적인 공장 폐쇄가 이뤄지고 있다. 건설 플랜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정규직 직원들도 구조조정의 태풍권에 진입했다."

- 석유화학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원인은?

"석유화학은 철강·자동차와 함께 3대 수출 종목 중 하나다. 특히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자급자족을 넘어 수출할 정도의 상태까지 이르렀다.


이에 더해 원료인 원유가 국제 전쟁 등의 이유로 가격 급등과 불안정한 수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대산단지를 포함한 석유화학 전체의 위기로 다가온 상황이다. 또한, 국내 정유업계까지 석유화학에 뛰어들면서 공급과잉을 부추기고 내년에 샤힌 프로젝트(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화학설비) 가 가동하면 더 많은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 석유화학산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서산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신규 투자가 없어 플랜트 노동자 수천 명이 떠났다. 생산량이 줄어들어 화물 노동자들도 일거리를 찾아 떠나면서 지역경제도 침체됐다. 그러다 보니 식당·술집 등은 장사가 안 돼 폐업이 이어지고 노동자들도 주머니를 닫고 있다. 특히 회사 매출이 감소하면서 국세, 지방세 납부가 절반 이상 줄어들어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 정부에서 지난 5월, 여수에 이어 서산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2년간에 걸쳐 긴급경영자금지원, 지방투자촉진보조금우대(600억 규모),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 강화 등이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등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을 밝히는 데는 부족한 측면이 있고 고용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에게는 피부에 와닿지도 않을 뿐더러 임시방편이라 생각한다. 산업위기뿐만 아니라 고용 위기도 넘어서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따라서, 고용위기 지역 지정과 장기적인 산업전환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

-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이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이유는?

"정부도 서산시에 대해 6개월간 집중 지원 후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서산시도 발 빠르게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노동자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노동자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이외에도 기업은 산업전환을 통해서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 산업위기에 대한 서산시와 충남도의 역할은?

"서산시와 충남도는 산업위기 지정에 이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해 대산공단 노동자, 노동조합, 노동단체들이 참여하는 대책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여수도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함께 논의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지정됐다. 서산시와 충남도 역시 노동자들이 참여해 함께 준비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실질적인 내용을 만들 수 있고 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신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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