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군산의 큰 그림은 경제·교육 선순환 구조"

[인터뷰] 박정희 전북도의원(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

등록 2025.09.10 10:12수정 2025.09.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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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박정희 전북도의원 (사진제공=박정희 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박정희 전북도의원 (사진제공=박정희 의원) 서창식

최근 전북 교육 현장에서 교육감 궐위 사태, 군산의 교육 격차와 청년 실업, 농어촌과 도심 간 불평등, 재난 대응 등 굵직한 현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 고용 위기와 지역 산업 붕괴, 교육 신뢰의 흔들림은 군산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기자는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군산 최초 여성 시의회 의장을 지내며 지역 정치와 교육 현안을 두루 경험한 박정희 전북도의원에게 지난 8일 서면으로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전북 교육감 궐위 사태 교훈과 교육 자치 대안은? (서거석 전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은 2022년 교육감 선거운동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최종 당선무효형 선고받았다 - 편집자 말)

"서거석 교육감의 궐위는 개인의 일탈이 교육 전체 신뢰와 행정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교육은 사회적 신뢰의 장인데 리더의 윤리가 무너지면 정책과 현장이 함께 흔들린다. 이번 사태를 단순 수습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제도와 시스템 기반의 교육 자치로 전환해야 한다. 투명한 감시, 윤리적 리더십, 참여적 자치가 신뢰 회복의 핵심이다. 다시는 사람 의존적 구조가 아니라 제도적 장치가 작동하는 교육 자치로 바뀌어야 한다."

- 군산의 교육 격차 해법은 무엇인가?

"군산의 교육 격차는 단순히 예산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 불평등을 방치하는 제도를 바꾸고, 지자체·학교·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교사는 행정에서 벗어나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하고, 행정은 교육청이 책임지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군산대와 연계한 교육격차 해소 특구를 통해 돌봄, 진로, 성인교육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을 만들면 단순한 격차 해소를 넘어 지역 발전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군산 청년실업 해법과 지역 대학·산업 연계 방안은?


"군산 청년실업은 산업 붕괴와 정착 기반 부족의 결과다. 해법은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모빌리티·스마트팜 같은 신산업을 육성해 단순 임시 일자리가 아닌 경력을 쌓을 현장을 만드는 것이다. 구직 지원금과 인턴십, 교통비·주거비 지원으로 부담을 줄이고 창업 지원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청년이 군산에 머문다.

특히 군산대와 기업, 교육청이 연계해 전공 교육-직무 훈련-현장 실습-취업으로 이어지는 커리큘럼을 운영하면 배움이 곧 일자리로 연결된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청년센터, 지역연계 복합센터를 교육·취업·창업·문화가 융합된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청년의 기회가 넓어진다."


군산, 위기 속에서 찾는 경제·교육·안전의 해법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박정희 전북도의원 (사진제공=박정희 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박정희 전북도의원 (사진제공=박정희 의원) 서창식

- 농어촌과 도심 교육 격차 해소의 선결 과제는?

"농어촌과 도심의 교육 격차는 단순한 예산 문제가 아니다. 학습 여건, 디지털 인프라, 교사 지원이 겹쳐 만들어진 문제다. 기초학력 보장 체계를 강화하고 방과후 학습, 돌봄, 멘토링까지 이어지는 입체적 지원망을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 환경과 기기 보급을 개선하고 디지털 활용 교육까지 제공해야 출발선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소규모 학교 교사 부담을 줄이고 우수 교사 유치와 통학비 지원, 맞춤형 시설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 지역 공동체의 참여도 중요하다."

-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대응 대안은?

"지난 6월, 군산에서는 이틀간 집중호우로 충량저수지 제방 일부가 무너졌고, 주말(7일)에는 한 시간 동안 152.2㎜의 폭우가 내려 전국 최고 시간당 강수량이자 군산 관측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 변화와 노후 시설이 겹쳐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위험임을 보여줬다. 군산은 복구 중심 대응을 넘어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노후 저수지와 제방의 정밀 점검·보강, 여수로 확충과 비상 방류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 IoT 기반 수위·강우량 감시망을 확대해 현장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시 경보가 울리도록 해야 한다. 기상 예보와 연계한 사전 방류 규정을 마련하고, 시·도·농어촌공사·소방이 하나의 체계로 움직일 수 있는 협력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난문자·마을방송·사이렌 등 다층 경보망과 평시 대피 훈련이 갖춰질 때 군산은 재난에 흔들리지 않는 안전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 경제와 교육 현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큰 그림은?

"일자리 없는 곳에 교육의 희망도 없고, 교육이 무너진 도시에는 경제도 없다. 군산의 큰 그림은 경제와 교육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선순환 구조다. 조선업·자동차 산업 의존으로 산업 기반은 무너졌고 청년 실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모빌리티·스마트 농생명 산업을 교육과 연결하면 기회가 된다.

군산대와 학교가 기업과 협력해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면 배움이 곧 현장 경험으로, 경험은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년 정착을 위해 주거·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하고, 원도심 재생과 농어촌 생활 인프라 보강으로 균형 발전도 이뤄져야 한다. 결국 성과를 내는 것은 지역에서 자란 인재들이고, 그 길을 열어주는 것이 군산의 미래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정치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수단이어야 한다. 나는 늘 시민 곁에서 목소리를 듣고 그 속에서 길을 찾아왔다. 앞으로도 초심을 지키며 군산이 다시 살아나는 길을 시민과 함께 열겠다. 군산은 위기 속에서도 잠재력을 잃지 않은 도시다. 청년이 머물고 아이가 꿈을 키우며 어르신이 존중받는 도시, 경제와 교육이 함께 도약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나는 군산의 오늘을 지키고 내일을 설계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 시민과 함께 변화와 미래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
#박정희 #군산 #전북도의회 #교육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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