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Genius 고등학교에서 행한 빗물블라인드테스 트A는 비싼 생수, B는 빗물, C는 저렴한 생수 ,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A=10, B= 17, C= 13, 빗물이 가장 맛있는 것으로 투표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한국을 비롯한 모든 실험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한무영
사람들은 두 번 놀랐다. "빗물을 마신다고?" 그리고 "그게 제일 맛있다고?" 맛은 기호의 영역이지만, 편견은 실험 앞에서 무너졌다.
병물은 믿고, 빗물은 왜 못 믿나?
우리는 병에 든 물은 기꺼이 돈 주고 마시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물은 두려워한다. 공짜이기 때문에 불안한 걸까? 어릴 적 교육받은 산성비 공포, 대기오염, 미세먼지에 대한 집단 기억이 '빗물은 더럽다'는 사회적 통념으로 굳어져버렸다.
그러나 정수장에서 나오는 물도, 강이나 댐에 저장된 물도, 그 시작은 모두 빗물이다. 오히려, 깨끗한 날의 지붕에 떨어진 빗물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시작되며, 적절한 저장과 단순한 정화만으로도
수돗물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이 될 수 있다.
신뢰의 문제 — 물보다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인식
"정말 마셔도 되는 물인가요?" 이 질문은 물의 성분이나 정화 장치에 대한 의심이라기보다는,
그 물을 건네는 사람, 그 물을 마시는 사회에 대한 신뢰를 묻는 말이다. 빗물은 오랜 시간 동안 '마시면 안 되는 물'이라는 인식 속에 가려져 왔다. 하지만 여러 나라에서 실제로 빗물을 받아 마시는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 그 물의 안전성과 맛을 확인하고 신뢰하게 된다.
신뢰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된다. 누군가 먼저 받아 마시고, 함께 마시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빗물은 단지 수자원이 아닌 공감과 신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강릉은 왜 빗물을 외면했을까?
강릉은 상수원 고갈로 비상이 걸렸고, 정부는 해수담수화와 지하수 개발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빗물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기자는 이 상황을 보며 다시 묻고 싶었다. "당신은 정말로 빗물을 믿지 않는 겁니까? 아니면, 믿지 않도록 길들여진 겁니까?" 가장 순수한 물, 가장 가까운 물이, 가장 멀리 밀려난 현실. 강릉은 그 상징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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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빗물박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빗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목적 분산형 빗물관리를 통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것을 학문적, 실증적으로 국내외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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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가장 맛있어요" 아이의 말에 깨달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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