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현 작 '푸른 낯 붉은 밤 - 의성 불의 흔적'.
광주시립미술관
노근리, 거창, 국군광주병원, 505보안부대, 코발트광산 등 한국의 현대사에서 비극의 현장이 된 장소들이 작가의 렌즈 앞에 놓이며, 빛과 감정의 구조로 재해석됐다.
이 작가는 푸른빛을 애도와 망각, 붉은빛을 폭력과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해 장소에 스며든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이색적 조명 연출을 통해 관람객은 단순한 '기억'을 넘어서 장소에 깃든 감정을 윤리적 응시의 시선으로 마주하게 된다.
함께 소개되는 'Boundary(경계)' 시리즈는 역사적 장소에 돌을 던지는 행위를 통해 시간의 단절과 진실의 층위를 물리적으로 환기하는 작업이다.
작가에게 돌은 감시자이자 증언자, 질문의 덩어리로 기능한다. 말이 아닌 '보이는 방식'의 발언으로 사진 속에 고정된다. 이 연작은 침묵과 진실, 이미지와 장소 사이의 긴장을 극대화하며 관람자에게 감각적 사유를 요구한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록의 사진을 넘어 감정·질문·응시·응답이라는 새로운 미학적 프레임을 제안한다"며 "청년작가의 창작 세계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대 예술이 어떻게 사회와 접속하고 기억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12일 오후 5시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다.

▲ 이세현 작 '푸른 낯 붉은 밤 - 군함도'.
광주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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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웅미술관서 만나는 이세현 개인전 '푸른 낯, 붉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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