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에 대한 석방이 미뤄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이 원하는 대로 빨리 해줘라'라는 지시가 나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장관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0일 오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제조업 부흥 노력에 기여하고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미국에 온 우리 근로자들이 연행되는 과정이 공개되어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같이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다"며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조 장관은 감금된 이들이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에 의한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미국 재방문에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유사 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새로운 비자 유형을 만드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 논의를 위한 한미 외교부-국무부 워킹그룹의 신설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 사안에 대한 한국민의 민감성을 이해하며, 특히 미 경제·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국의 투자와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빠른 후속조치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대로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하라'고 지시한 만큼, 호송 절차 관련 문제는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구금시설에서 공항까지 약 428km 거리를 육상으로 호송하는 절차를 두고 미 측이 도주 방지를 이유로 수갑을 채우는 등 엄격한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관례를 내세웠던 걸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초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석방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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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00명 석방, 한국 원하는 대로 신속히 조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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