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귀국 노동자 맞이한 대통령비서실장 "더 빨리 못 모셔 송구"

인천공항에서 맞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정부 노력으로 이런 결과, 대단히 감사"

등록 2025.09.12 17:37수정 2025.09.12 18:53
1
원고료로 응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5.9.12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5.9.12 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한국으로 귀국한 노동자들을 맞이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서 송구한 마음"이라 했고, 업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세심하게 논의해 주시고 결과를 만들어 주셨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 외국인 14명을 태운 대한항공 항공기는 12일 오후 3시 23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항공기 연결 탑승교 앞에서 귀국 국민들을 맞이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돌아온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와 박윤주 외교부1차관이 가장 먼저 들어와 강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포옹했다. 이후 노동자들이 차례차례 탑승교를 걸어나왔고, 강 비서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은 박수를 치면서 이들을 환영했다.

입국장에서 강 비서실장은 박 차관,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함께 정부 입장을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우리 국민 316분과 14분의 외국인 여러분들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직접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습니다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는 못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에 벌어진 일을 해결한다는 자세로 구금된 우리 국민을 한시라도 빠르게 모시기 위해서 총력을 다했다"라면서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잠 못 자면서 소식을 기다렸을 가족들과 그리고 한마음으로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도 이제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푹 쉬실 수 있기를 바란다. 복귀하시는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지원 방안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서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에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기자가 구금됐던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묻자 박 차관은 "특별히 크게 아픈 분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건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강 비서실장은 "1명의 임산부가 있었다. 퍼스트 클래스(1등석)로 모셔서 심리적 안정에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비행기가 출발할 때는 기내에서 안도하고 박수치며 환영했다는 분위기를 전해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중 1명이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남아 이민재판을 이어가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박 차관은 "일단은 구금시설에 남아 있는데, 보석신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직접 투자 기업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 문제 해결 계획에 대해 박 차관은 "해결을 위해서 빠른 방법은 법령 해석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고,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중장기적인 해법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 비서실장은 "(단기 상용 목적) B1 비자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서로 양국 간에 있는 상태다. B1 비자는 설비라든지 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가능하게 되어 있고 이스타(전자여행허가) 비자도 일정 정도 그것에 준한다고 전제돼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서 미국에 나가서 새로 건설을 하거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미국 당국에서 이 문제로 클레임(문제제기)을 걸었고 이래서 이런 문제가 발생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인 체계를 개편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는 거고, 그 전까지는 어쨌든 미국 측에서는 입장을 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조정하는 시간 사이에서는 저희가 최대한 미국의 현재 상황에 맞추어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워킹그룹에서 논의되는 것을 조속하게 이루어서 이 문제의 근본적인 불신의 씨앗을 없애야지 대한민국 기업들도 향후에 안전하게 믿고 투자하고 일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게 저희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한민국과 미국은 협력적인 관계이고 동맹의 관계"라며 "국민들이 이번 과정에서 상처받고 속상하셨을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걸맞게 저희들은 충분히 정당한 대우와 응대를 할 것이라고 믿어주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죄 없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 우리나라 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유성호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재입국시 불이익 없게 세심히 논의해 준 정부에 감사"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귀국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귀국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어 입국장으로 나온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우선 구금되셨던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하신 걸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저희는 귀국하신 분들이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이런 어려움들을 정부 관계자들께서 열심히 노력해 주셔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특히 이렇게 이례적인 조속한 석방 그리고 재입국 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논의해 주시고 결과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유성호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유성호

#귀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인청공항 #강훈식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쓰레기 모으던 독거 노인이 '딱 한 번' 꺼낸 말, 잊을 수가 없다 쓰레기 모으던 독거 노인이 '딱 한 번' 꺼낸 말, 잊을 수가 없다
  2. 2 조용하던 익산 시골 마을에 주차요원까지... 무슨 일이람? 조용하던 익산 시골 마을에 주차요원까지... 무슨 일이람?
  3. 3 헌재 "대법 확정 판결도 1심서 문제 발견되면 처음부터 심리" 헌재 "대법 확정 판결도 1심서 문제 발견되면 처음부터 심리"
  4. 4 [단독영상] 청계천 백로 붙잡고 사진 찍는 외국 관광객들 [단독영상] 청계천 백로 붙잡고 사진 찍는 외국 관광객들
  5. 5 김어준씨에게 묻습니다...그게 상식에 맞습니까? 김어준씨에게 묻습니다...그게 상식에 맞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