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내 '선거 반대 시위' 관련 언론 보도.
MFDMC
미얀마에서 2021년 2월 1일 쿠데타 이후 '봄혁명' 과정에서 민주주의 활동가를 포함한 민간인 7234명이 군부와 친군 세력에 의해 살해되었고, 군사정권이 오는 12월부터 2026년 1월 사이 네 차례에 치러는 총선거는 '가짜 선거'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쪼모툰(Kyaw Moe Tun) 유엔 미얀마 대사를 지지하고, 고국의 피란민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곳곳에서 벌였다.
14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연마연대는 미얀마 현지 언론 보도,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수민족 무장세력의 발표를 종합해 이를 포함해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AAPP "총 7234명이 군부와 친군 세력에 의해 살해" 발표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군사정권이 계속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화를 위한 '봄혁명'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속에 인권단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민주 활동가와 민간인을 포함해 총 7234명이 군부와 친군 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쿠데타 이후 군부에 체포된 사람은 총 2만 9671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2만 2398명이 현재 구금 상태에 있으며 1만 1078명은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라는 것이다.
MFDMC는 "살해, 체포, 구금자 수치는 AAPP가 검증한 것이며, 실제는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AAPP는 계속해서 관련 수치를 갱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간인 피해를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APP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군부가 전국적으로 총 180명의 남성을 살해했고, 이들 가운데는 18세 미만 소년 29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공습으로 96명이고, 지역별로는 사가잉 지역이 36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그 뒤를 24명의 만달레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얀마 시민들 "불법 가짜 선거 반대" 시위
군사정권이 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발표하고 준비를 해나가는 가운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군부 선거위원회가 총선에서 출마하려던 4개 정당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산된 정당은 2010년 총선에서 3위를 득표했던 민주주의국민세력당(NDF), 민족민주당(DNP), 여성당(몬), 농민노동자연합당이다. NDF는 당원수 부족, 나머지 3개 정당은 사무실수 부족을 이유로 해산되었다.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는 "미얀마 국민들의 뜻과 현실을 외면한 채 군부가 기획하는 불법·가짜 선거를 출구 전략처럼 지지하는 국가들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네 푼 랏 NUG 대변인은 "군부와 관계를 유지하는 대신 국민의 지지를 받는 NUG와 직접 교류해야만 미얀마 민주화 전환의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미얀마 곳곳에서 선거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FDMC는 "최근 카친주 화캉 지역에서 여러 저항 단체들이 모여 군부의 가짜 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참가자들은 '불법 가짜 선거 반대', '연방제로 가자'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사가잉주 얀마핀, 슈웨보 등지에서도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슈웨보에서는 국민통합정부의 쪼모툰 유엔대사를 지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대는 "우리의 대사, 미얀마의 목소리"라는 구호를 외쳤다는 것이다.
사가잉 옌마핀 북부 지역에서도 최근에 "파시스트 선거 보이콧"이라는 문구를 내건 시위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시위대는 "당신의 투표로 학살을 합법화하지 말라"고 외치며 구금된 아웅산 수치 등 지도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사가잉주 먀웅 타운십(구) 지역에서는 청년과 시민들이 "가짜 선거 반대, 연방민주주의를 향해 전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다웨이 구역 라운론 타운십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인민 권력을 세우고, 독재를 무너뜨리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도 있다.
미얀마 곳곳 전투에 피란민 속출 ... 쪼모툰 유엔대사 지지 활동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방위군(PDF)과 카렌민족연합(KNU)을 비롯하 여러 소수민족 무장세력들이 쿠데타세력에 저항하며 전투가 벌어지고, 이런 속에 피란민이 생겨나고 있다.
해외언론들은 지난 12일 군사정권의 군대가 전투기를 동원해 라카인주에 있는 사립 고등학교 2곳을 공습해 18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던 학생 가운데 일부이고, 부상자 상당수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미얀마 봄혁명을 위한 활동이 벌여졌다. 이번 주말 부평역 앞에서는 미얀마인들이 모여 쪼모툰 대사를 지지하는 손팻말을 들고 피란민 돕기 모금우동을 벌였다.
13일 저녁 인천 부평역 앞에 있는 한 미얀마 식당에서는 피란민 돕기 음악회가 열렸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군부가 억압하고 있어도 우리 미얀마 국민들과 민주화 운동가들이 포기하지 있고 계속 저항하며 싸울 것이다"라며 "힘들더라도 기운내서 모습을 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의 승리가 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김해에서는 피란민 돕기 축구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위수따 스님(대구, 찟따수카 미얀마 사원)은 "미얀마의 현실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쪼모툰 유엔대사가 재임명되어야 하고, 우리는 그를 지지한다"라며 "미얀마 군부가 물러 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수따 스님은 하루 전날 제자들과 함께 대구에서 쪼모툰 대사를 지지하는 펼침막을 들고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 14일 김해 '미얀마 피란민 돕기 축구대회'.
한국미얀마연대

▲ 13일 대구시내 미얀마 민주화 행동.
한국미얀마연대

▲ 부평역 앞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한국미얀마연대

▲ 13일 저녁 인천 부평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음악회.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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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뒤 민간인 7234명 살해, 곳곳 '가짜 선거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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