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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구봉산 전망대 설치 논란… "안전·편의" vs "경관 훼손"

총사업비 4억 3천만 원 규모 추진… 예산 전용 문제와 공론화 부족 지적

등록 2025.09.15 11:38수정 2025.09.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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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삼대 명산 중 하나인 구봉산 정상에 4억 3천만 원 규모의 전망대 설치 공사를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찬성 측은 "등산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자연 경관을 해치고 예산 집행의 정당성도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수 구봉산 정상 부근에서 전망대 설치 공사 중인 굴착기
여수 구봉산 정상 부근에서 전망대 설치 공사 중인 굴착기 독자 제공

구봉산 전망대 추진 배경

구봉산 전망대 설치 사업은 애초 여수시의회 정신출 의원(국동, 대교, 월호)이 1억 3천만 원 규모의 안전시설 보강 예산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설계 과정에서 예산이 확대되었고, 주종섭 전남도의원이 확보한 3억 원의 도비 예산이 포함되면서 사업은 본격화됐다. 이 예산은 원래 시전동 유아숲 조성에 쓰일 예정이었으나, 국가 공모사업 선정으로 불용될 위기에 처하자 여수시가 구봉산 정비 사업으로 전환했다.

정신출 시의원은 15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정상부가 사유지여서 접근이 불편하고 목재 계단도 파손돼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며 "구봉산의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안전한 360도 조망과 쉼의 공간을 만들고자 여수시 산림과와 추진 중"이라고 공사 배경을 설명했다.

 여수 구봉산 정상 부근에서 전망대 공사 중인 굴착기
여수 구봉산 정상 부근에서 전망대 공사 중인 굴착기 독자 제공

전망대 설치를 찬성하는 측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든다.

① 정상부 안전시설·휴식 공간 부족으로 등산객 불편 해소 필요
② 매년 일출 행사 등으로 인파 몰려 안전사고 위험 존재
③ 타 지역 명산에 이미 전망대 설치, 지역 형평성 차원 필요
④ 경관 훼손이 아니라 오히려 조망권 확대 및 관광 경쟁력 강화

반면, 전망대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① 구봉산 자체가 '자연 전망대'이므로 인위적 시설 불필요
② 구조물 설치 시 오히려 경관 훼손 및 흉물화 우려
③ 유아숲 예산의 용도를 바꿔 사용한 정당성 문제 제기
④ 추진 과정에서 주민 공론화 부족

여수 구봉산에서 내려다 본 바다와 섬들 여수 구봉산에서 내려다 본 바다와 섬들
▲여수 구봉산에서 내려다 본 바다와 섬들 여수 구봉산에서 내려다 본 바다와 섬들 김진현

시민감동연구소 한창진 소장은 "여수 곳곳의 산이 이미 전망대인데 굳이 세울 필요가 있습니까? 민간 투자도 아닌 시·도비 투입은 적절치 않습니다. 시민사회 공론화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박종길 소장은 "조감도를 보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구봉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 미끄럼 방지 시설이 부족한 점은 분명히 있다. 전망대를 소규모로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공론화 과정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구봉산 전망대 설치 사업은 예산 확보로 진행이 가능해졌으나, 이처럼 지역사회 내에서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 '안전과 편의'라는 실질적 필요성과 자연미 보존의 가치적 판단이 충돌하는 만큼,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사회 공론화와 투명한 절차 보장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 에도 실립니다.
#여수구봉산 #구봉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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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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