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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반대'→'찬성'으로, 장동혁 "해수부 온전히 옮겨야"

15일 부산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 연 국민의힘, 동구 임시청사까지 둘러본 당대표

등록 2025.09.15 14:47수정 2025.09.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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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관련해 혼선된 메시지가 나갔다는 걸(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전에) 찬성하고, 실질적인 해양 수산 기능을 (특별법안에) 담아야 한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내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부산 북구을이 지역구인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5일 장동혁 당대표의 부산 방문을 놓고 다시 논쟁을 재현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과 당선 이후에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한다고 발언해 지역의 반발을 불렀다. 박 대변인이 이날 사실상 단일한 입장을 내세운 건 이제 당 안의 의견이 서로 정리가 됐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실제 장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와 부산시 동구 해수부 임시청사 브리핑 일정 등을 소화하며 해수부 부산 이전에 힘을 실었다. 충청과 세종의 반발에도 해수부 부산행에 손을 들어준 상징적 모습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수부 부산 이전에 파열음을 낸다면 보수 텃밭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 제대로 이전 안하면 선거용 비판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최고위 회의를 연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부산과 지역 균형 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정부 조직개편안에 해수부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어야 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은 단 한 줄도 없었다"라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이전법안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이나 부산지역 야당 국회의원들이 바라는 제대로 된 이전을 요구했다. 다만 지방선거용이라는 의심은 거두지 않았다. 장 대표는 "해수부 이전을 부산발전이나 균형발전 기회가 아니라 부산과 지방행정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이다.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물리적 이전뿐만 아니라 제도적, 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15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인 IM빌딩에서 브리핑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15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인 IM빌딩에서 브리핑을 듣고 있다. 김보성

지난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주장을 사과하거나 바로 잡진 않았지만, 지역 여론을 의식해 '더 큰 해수부'가 필요하단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부산 동구에 마련한 임시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장 대표는 단순히 부처를 옮기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해수부 이전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부산으로 오는 이유에 걸맞게 역할과 기능을 강화, 확대해 이전이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가 세종에 머문 지 그리 오래된 게 아니라며 직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 마련까지 호소했다. 이러한 말에 해수부 이전에 찬성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행정 부서 이전만으로는 우리가 꿈꾸는 해양수도는 사실 실현 불가능하다"라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견제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장면을 놓고 지역의 여러 단체가 결집한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는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장 대표의 태도 변화를 반겼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를 이끄는 박재율 협의회 공동대표는 "반대 입장에서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입장이 달라진 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장 대표의 해수부 기능 확대 요구 역시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동시에 지난 부산 이전 반대 사태와 같은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부산과 세종(충청)의 이해 다툼, 갈등으로 (몰아가며) 해수부 이전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면 문제가 있다. 정치적인 소재로 삼아서도 안 된다. 모두가 이견이 없는 사안으로, 반복하지 말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법안 협력과 국회 처리에 동참하면서 부산 이전에 못을 박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현재 부산지역의 민심은 해수부 이전 찬성이 압도적이다. 부산시민연대가 지난 5일~7일 올댓 E&R을 통해 의뢰한 설문조사(부산시민 500명 대상)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7%가 '부산 이전에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부산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7~8일 시행한 여론조사(부산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결과에서도 72.5%가 '해수부 이전이 해양수도 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기사에 인용한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와 올댓 E&R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부산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해양수산부 #부산이전 #장동혁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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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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