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州)별 방학 기간 독일의 주별 다른 방학시작일을 보여주고 있다.
https://chat.openai.com
그럼 독일이 이렇게 주(州)마다 방학 시작일을 달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내외 여행 인프라(고속도로, 기차, 숙소 등)의 과부하로 인한 혼잡을 막기 위해서이다. 즉, 겹치는 휴가철 인파로 교통체증, 숙박난 그리고 숙박비 폭등을 막아 효율적인 휴가와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독일의 경우, 인구가 8200만으로 우리나라의 1.6배인데다, 면적은 대한민국의 3.5배이다. 인구밀도로 따지면 우리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그럼에도 이런 시스템은 합리성을 넘어 인간에 대한 배려로 읽힌다.
휴가는 일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이것은 곧 체력의 회복과 재충전으로 이어져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휴가는 어떠한가? 이런 순기능을 지닌 휴가를 아예 포기하는 '휴포족'이 생길 정도다. 바로 휴가철의 휴가비용의 폭등이 그 이유 중 하나다. 해외파의 경우 항공권 가격의 폭등을 감내해야 하고, 국내파의 경우 평시의 3배 가까이 오른 숙박비와 교통체증, 그리고 인파에 시달려야 한다. 이로 인해 휴가를 떠나기 전 가졌던 설렘과 기대는 어느새 짜증과 피로로 변하기 십상이다. 거기다 휴가지에서 마주하는 바가지 요금은 불쾌감을 넘어 때론 분노를 유발하기까지 한다.
휴가는 단순히 일에서 벗어난 쉼을 넘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기회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고, 이것은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휴가는 단순히 일로부터의 자유만이 아닌, 자신을 돌보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경험인 것이다.
이런 휴가가 휴가답게 되도록 우리도 독일처럼 방학 기간을 분산하면 어떨까? 이런 노력이 땀 흘리며 일하는 이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일 수 있으니 말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독일 키일대학(Christian-Albrechts-Universitat zu Kiel)에서 경제학 디플롬 학위(Diplom,석사) 취득 후 시골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21년, 독일 교육과 생활의 경험을 담은, 독일 부모는 조급함이 없다(이비락,2021)를 출간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