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16일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김종생 총무와 대화를 나눴다.
임석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예방한 자리에서 12·3 내란 사태를 왜곡하고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8월 26일 당선 이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방문한 데 이어 NCCK를 찾았다. 그러나 대담 과정에서 민주화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냈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손현보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세계로교회를 찾아 "손 목사의 구속은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다"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이 반문명 국가로 가는 것을 반드시 멈춰 세워야 한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장 대표는 NCCK 예방 자리에서 "NCCK는 100년의 역사 동안 약자 보호, 민주화, 통일 문제에 헌신해 왔지만, 세 가지 모두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최근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의 존엄과 자유라는 가치가 후퇴하고 있고, 사회적 약자 문제도 한쪽에 치우쳐 있다. 어떤 방향으로 통일을 이룰 것인지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계엄을 고리로 대한민국에서 헌법을 벗어난 방식으로 선출됐고, '우리만이 절대적인 선'이라는 오만함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엄령 피해자로서 평화적 계엄은 없었다"

▲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두고 '헌법을 벗어나 선출됐다'고 힐난하면서 '최근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임석규
이에 김종생 NCCK 총무는자신이 지난 전두환 정권의 계엄 당시 녹화사업 중 하나인 '한울회 사건'의 피해자임을 드러내며 "비상계엄의 피해자로서 '계몽령'이라는 평화적인 계엄은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12·3 내란 사태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총무는 이어 "장애인 문제, 노동자 투쟁, 남북 분단 등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이 NCCK의 관심 영역"이라며 "장 대표께서도 219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고진수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을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한편 NCCK 예방에 앞서 장 대표와 만난 한교총은 "여당의 독주를 막고 야당에 정권이 주어질 때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국민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보수 이념과 국민 상식에 맞는 수권 정당으로 힘있게 발전해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공유하기
장동혁 "이재명 정부, 헌법 벗어난 방식으로 선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