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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표 '미디어 대변인단' 가동... 패널인증제 신호탄?

당 지도부, 대국민 여론전 강화 차원 설명... 당내에서는 "시대착오적"이라며 '비주류 배제' 우려도

등록 2025.09.16 13:27수정 2025.09.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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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신임 대변인단을 임명하면서 '미디어 대변인'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신임 대변인단을 꾸리면서 김기흥·박민영·손수조·이재능·이준우 총 5명의 미디어 대변인이 임명됐다. 대체로 구 주류인 '친윤계'로 분류되어 오며 방송 출연 경험이 있는 인사들 중심으로 꾸려졌다.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16일 임명장을 받아들었다.

이를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언했던 '패널인증제'의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기존 방송 출연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동혁 "당의 입장과 당의 생각을 국민들께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패널인증제' 시행 예고한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신임 대변인단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사람임을 알리는 '패널인증제' 시행을 예고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최보윤·박성훈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최보윤·박성훈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김효은 전 경기 오산시 당협위원장, 손범규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 이충형 전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조용술 경기 고양시을 당협위원장, 김기흥 인천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박민영 전 대변인,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 이재능 전 부대변인, 이준우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이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패널인증제' 시행 예고한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신임 대변인단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사람임을 알리는 '패널인증제' 시행을 예고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최보윤·박성훈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최보윤·박성훈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김효은 전 경기 오산시 당협위원장, 손범규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 이충형 전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조용술 경기 고양시을 당협위원장, 김기흥 인천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박민영 전 대변인,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 이재능 전 부대변인, 이준우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이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남소연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는 16일 오전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변인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국민의힘에 수석대변인, 대변인, 미디어 대변인이라는 어려운 자리를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여러분들이 이제부터 국민의힘의 당 대표이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오늘부터 국민의힘이다"라고 인사했다. "여러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 이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움직여가는 힘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장 대표는 "그동안 우리 국민의힘의 대변인들께서 좋은 역할들을 해 주셨지만, 이번에 임명된 우리 수석 대변인 그리고 대변인 그리고 미디어 대변인들께서 그전보다 더 비상한 각오로 지금 어려운 시기인 만큼 더 열심히 일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엇보다 당의 입장과 당의 생각을 국민들께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그래서 당의 입장과 당 대표의 여러 정책과 생각들이 국민들께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당의 입장'을 잘 전달해 달라는 당부이다.


그는 "여러분들의 논평이나 여러분들의 브리핑 그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여당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도 있어야겠지만, 국민들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잘 담아내고, 국민의힘이 어떻게 싸워야 될지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무엇을 해야 될지에 대한 전략들도 잘 녹여내서 여러분들께서 활동해 주시기를 기대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야당이 패널인증제를 시행한다는 이야기는 난생 처음 들어본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서 기존 방송에 여럿 출연했던 국민의힘 인사들은 비판적인 견해를 표하고 있다. 방송 패널로 출연하는 보수 야당 인사 중에는 '구 주류'로 불리는 친윤계 인사 보다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눈에 띄었던 게 일반적이다. 방송가에서는 '친윤계보다 친한계 인사 섭외가 훨씬 용이하다'라며 이들의 '미디어 친화적'인 태도를 이유로 꼽아왔다.

하지만, 이 같은 패널이 당의 공식 입장이나 주류 의견을 대변하기보다는 자당 비판에 앞장섰다는 비난도 따라 나왔다. 최근에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방송 중 언행이 '해당행위'라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되기까지 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국민의힘이 각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며 보수·진보 균형을 맞춰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보수 성향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을 향해 정진석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참칭 패널, 자칭 보수 패널"이라고 직격하기까지 했다(관련 기사: 장성철 겨냥? 정진석 "보수 '참칭' 패널 출연...이건 100대 0 싸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유사한 공문을 언론사에 보내 논란이 인 적도 있지만, 국민의힘처럼 공개적으로 특정 인사의 성향까지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는 않았다. 국민의힘은 뉴스 브리핑을 맡은 출연 기자의 언론사 성향까지 분류해 '주요 방송사가 좌파에 장악됐다'라는 주장을 일삼기도 했다(관련 기사: '좌파가 KBS라디오 점령했다'는 박대출, 질문 받자 "기자들 예의가 없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1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방송 패널로 복귀하는 소회를 전하며 "좀 찜찜한 게 있다. 패널 인증을 받아야 할지 걱정이다"라고 적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그는 "장동혁 대표께서 국민의힘 공식 패널로 인증해주실 거라 믿는다"라며 "여당 시절 용산에서 직간접으로 방송 패널 섭외에 관여했다는 조짐은 있었지만, 야당이 패널인증제를 시행한다는 이야기는 난생 처음 들어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비판하고 견제하고, 누구보다 진심으로 국민의힘이 잘되도록 제대로 격려하고 직언하겠다"라며 "장동혁 대표께서는 아무 걱정 마시라. 시대착오적인 패널인증제 말고 오히려 패널돌봄제를 전향적으로 고려하시기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박민영 "방송 여론전 강화 취지... 당 주류 입장 대변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드리는 것"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미디어 대변인들은 이같은 우려에 대체로 선을 긋는 모습이다. 패널인증제를 직접적으로 구현해 기존에 방송에 출연해 오던 국민의힘 패널을 배제하는 방향은 아니라는 뉘앙스이다. 대신, 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미디어' 전문 대변인이라는 설명이다. 장외 투쟁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대국민 여론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체제를 정비하는 모양새이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인 대변인은 전통적인 역할"이라며 "미디어 대변인은 '조금 더 방송 친화적으로 접근을 좀 해보자. 그래서 방송이나 라디오 유튜브 등에 좀 더 출연해서 우리 당의 입장을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로 신설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패널인증제'와의 연관성에 대해서 진행자가 묻자, 박 대변인은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은 현직 공식 직함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인증이라는 표현을 굳이 쓰지 않더라도 '공식 입장을 대변한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증제 그 자체를 대표한다라기보다는 '지금부터는 이런 식으로 좀 방송 여론전을 강화하겠다'라고 하는 그 취지를 반영했다라고 보시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도입 취지는 비슷하지만, 같은 제도는 아니라는 맥락으로 이해된다.

그는 시사방송에서 여야 패널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서 "대변인이 당연히 상수로 가는 것"이라면서 "저희가 여러 공문 등의 형태로 이제 민주당이나 여타 정당들이 그렇게 하듯이 '우리 당의 주류 입장들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누구다'라고 이야기를 알려드리는 정도로 아마 조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구체적인 조치 사항들은 앞으로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사실상 기존에 당내 비주류 의견을 전달하던 패널들을 주류 입장을 전하는 '미디어 대변인' 중심으로 교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수조 "비판은 할 수 있다, 불러주는 곳이라면 채널 가리지 않을 것"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마지막까지 우재준 국회의원과 경쟁했던 손수조 미디어 대변인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패널인증제와 직접적 연관이 있기 보다는, 아무래도 '원보이스'로 우리 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면서 "기존의 대변인단도 있지만, 조금 더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미디어 전용'으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장동혁 대표가 말씀하셨다"라고 당직 신설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자당 비판은 할 수 있다. 장동혁 대표도 대변인들에게 '비판할 게 있으면 하라'고 하셨다"라며 "문제는 비판이 아니라, 공식적인 '당의 입장'이 잘 전달되느냐"라고 이야기했다. "'국민의힘' 이름을 달고 (방송에) 나가려면, 지금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을 알아야 대변을 하지 않겠느냐"라는 지적이었다.

특히 "저희는 그 역할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라며 "불러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기 때문에, 채널을 가리면 절대 안 된다"라며 방송 섭외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뜻을 알렸다.
#국민의힘 #패널인증제 #장동혁 #미디어대변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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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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