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시한에 쫓겨서 국익에 크게 손해보는 사인은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후속 합의가 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일본이 지난 4일 미국과의 협상에 사인한 이후 빠른 합의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정부의 입장표명이다.
이 관계자는 "특정 국가와의 협상이 이렇게 장기간 교착상태인 경험은 처음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이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협상하겠다고 하신 것에서 이해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시한에 묶여 국익에 관한 대통령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타결해야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며 "그러나 시한에 쫓겨서 국익이 크게 손해볼 수 있는 것에 대통령이 사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익이라고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 기업 이익과 직결돼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라고 해서 갔는데 기업이 손해볼 일을 우리가 대신 사인할 수는 없잖냐"고 반문했다.
또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돈을 벌게 해주는 것과 똑같이 미국에 가서도 돈을 벌어야지 미국에 돈 퍼주러 갈 수는 없잖냐"며 "정부가 기업에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관세 협상 결과와 관련, "남들은 사인하는데 넌 왜 사인 못하냐는 논란이 있더라"며 "우리가 이익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하나, 최소한 합리적인 사인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인 못했다고 비난하진 말아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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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우리 기업에게 미국에 돈 퍼주러 가라고 강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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