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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부 1위' 코스피 상승률... 18%가 지수 이끌었다

일부 대형주 랠리 주도에 '이재명 정부 성과' 신중론도 제기

등록 2025.09.17 17:14수정 2025.09.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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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9p(0.46%) 내린 3,433.83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p(0.20%) 내린 850.15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9원 내린 1,378.0원으로 출발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9p(0.46%) 내린 3,433.83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p(0.20%) 내린 850.15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9원 내린 1,378.0원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일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종목이 오르진 않았을 터. 시장의 주목을 받는 대형주는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별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업종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장을 '이재명 랠리'로 칭하며 현 정부의 성과로 내세우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6일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6월 4일 취임한 후 종가 기준 24.5% 올라 3449.62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961개 종목 중 792개 종목이 이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역성장을 기록한 기업도 318개에 달한다. 전체 종목의 18%가 지수 상승을 이끈 셈이다.

반도체·대형주 '강세', 코스닥 '부진'

코스피 지수는 코스피 상장 전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산해 1980년 1월 4일 시가총액에 기준값 100을 적용해 계산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코스피 5000'을 달성하면 1980년 대비 시가총액이 50배라는 뜻이다. 개별 주가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지수를 계산하는 만큼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코스피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코스피는 반도체 관련 기업 2개가 시가총액의 약 25%를 구성하고 있다. 약 16%에 해당하는 삼성전자는 대통령 취임일부터 지난 16일까지 39.8% 상승했다. 9% 가량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67.7% 올랐다.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과 비슷한 22.9%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시가총액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의 등락률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두 종목은 각각 배터리와 제약 업종을 대표한다.

특히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인 57개 종목 가운데 33개가 코스피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하락세인 종목은 단 1개에 그쳤다. 반면 시가총액 10조 원 미만의 903개 종목 중 코스피를 상회한 종목은 135개에 불과했고, 317개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5.5%) ▲기계·장비(45.2%) ▲건설(41.5%) ▲보험(41.4%) ▲증권(39.6%) ▲기타금융(30.4%) ▲금속(28.3%) ▲IT 서비스(26.0%)가 코스피보다 높은 시가총액 가중 등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제조(-0.5%) ▲섬유·의류(-0.6%) 업종은 역성장했다.

대형 기업이 주로 포진한 코스피와 달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으로 구성된 코스닥도 지수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대통령 취임 후 코스닥은 13.5% 성장해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지고 있어 근본적으로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성과'일까... 긍정론과 신중론

 2024년 9월 19일부터 2025년 9월 16일까지 코스피 종가 지수와 주요 국내외 사건
2024년 9월 19일부터 2025년 9월 16일까지 코스피 종가 지수와 주요 국내외 사건 백진우

이번 코스피 상승은 이재명 정부와 연관돼 해석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10일 '코스피, 이재명 정부 출범 뒤 22% 넘게 뛰어... 역대 정부 1위'라는 기사를 냈고, <한겨레>는 11일 '이재명 정부 출범 뒤 22.8% 올랐다'고 제목을 달았다.

외신도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월 '한국 증시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 친화적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한 새 정부의 출범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며 이를 '이재명 효과(bump)'라 명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 11일 '이번 상승세는 좌파 성향 정부가 주가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국회 소통관에서 "코스피 지수 최고치를 기록하면 탄핵당하는 것입니까"라는 내용의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는 취임 초부터 주식 시장 정상화를 위한 상법 개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현장 간담회에서 "비정상적인 거를 고쳐야 자유롭게 활발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소수 대주주들의 경영권 남용을 (상법 개정을 통해) 억제하는 것"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그런 것만 정상적으로 돼도 (주가가) 두 배 정도는 평가받을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국회는 7월 3일 여야 합의로 상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 및 주주로 확대 ▲전자 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 및 의무 선임 비율 확대 ▲감사 선출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합산 3%' 제한 등이 포함됐다. 이어 8월에는 민주당 주도로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최소 2인 분리선출을 골자로 하는 2차 개정안이 통과됐다. 현재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상법 개정 외에도 한국 주식시장에 호재가 많았다. 우선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정치적 불안정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해소됐다.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도 큰 문제 없이 성사되며 관세에 대한 불안도 완화됐다.

국제 정세도 도왔다. 안보 불안과 트럼프발 미국에 대한 불신으로 세계가 한국 방위산업을 주목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MASGA'(다시 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가 본격화해 조선업이 수혜를 입었다. AI 산업 수요가 급증해 반도체 시장도 호황을 맞이했다.

이에 이번 상승의 주된 원인이 정부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우형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통화에서 "정부 정책의 효과가 있었다면 전반적으로 오르거나 그 효과의 혜택을 받은 종목이 뛰어야 하는데 그러진 않은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이 반응했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법 개정이나 지원 정책 등은 단기적 효과에 그친다"며 "정부가 올릴 수 있는 주가는 제한적이다. 코스피 5000은 주식시장 흐름에 유동성이 들어오고 기업이 수익을 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배경에 이재명 정부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코로나 때도 엄청 주가가 올랐는데 정부가 잘해서 올랐냐"고 반문하며 "정부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상승을 정부 성과로 홍보했다가 나중에 떨어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이재명 #이재명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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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수능 창시자> <당신은 학생인가> 감독 / 前 시민단체 <프로젝트 위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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