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파면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 쿠데타", "국정농단"이라며 집중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 드라이브를 위해 지도부까지 나서서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조희대·한덕수 수상한 회동, 특검 당장 수사해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부승찬 의원의 충격적 의혹 제기가 있었다"라며 조 대법원장이 한 전 총리 등과 지난 4월 7일 오찬을 함께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은 이 충격적인 의혹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가 봇물 터지듯 빗발치고 있다"라며 "존경받아야 할 사법부 수장이 정치적 편향성과 알 수 없는 의혹 제기 때문에 사퇴 요구가 있는 만큼 대법원장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은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고자 언론을 입틀막하듯 출퇴근 촬영을 불허한다는데 이 무슨 해괴한 발표냐"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법원노조도 못 참고 성명을 내고 있다.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사법 개혁에 많은 국민이 호응하고 있고, 법원은 개혁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탄식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이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과 점점 닮아가고 있다고도 지적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비타협적으로 사법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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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해당 의혹을 두고 "사법부의 국정농단이자 사법부 쿠데타를 암시하는 것"이라며 "내란 쿠데타에 이은 사법부 쿠데타의 연계성을 반드시 특검이 파헤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조희대가 벌인 희대의 국정농단이자 국헌문란"이라며 "내란 특검은 조희대·한덕수의 수상한 회동을 당장 수사하라. 조 대법원장은 양심 고백하고 당장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앞서 16일 대정부질문에서 "(조 대법원장이 오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고 한다"라며 "이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법원장 스스로가 사법부의 독립 재판 공정성을 훼손한 것을 넘어서 내란을 옹호하고 한덕수에게 정권을 이양할 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대선을 앞둔 5월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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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에 정청래 "대법원장 직무 수행 부적절, 기자들 왜 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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