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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시위 때 교복 입고 1인시위 나선 정치인... 왜?

권순재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민주주의전당 전면 개편' 요구

등록 2025.09.17 11:50수정 2025.09.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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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17일 교복 차림으로 창원시의회 앞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전면개편' 촉구 1인시위
권순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17일 교복 차림으로 창원시의회 앞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전면개편' 촉구 1인시위 윤성효

3.15 때처럼 교복 입고 "민주주의전당 즉시폐관" 1인시위 권순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17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즉시폐관-전면개편"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권 부위원장은 3.15의거 당시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외쳤던 사실을 떠올리며 교복을 입고 서 있었다.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제대로 만들기 시민대책위는 7월 말부터 민주전당, 창원시청, 창원시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계속 해오고 있다. ⓒ 윤성효


문화재인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옆에 들어선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아래 민주전당)이 독재미화·민주홀대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창원시의회 앞에서 과거 고등학교 교복 차림을 하고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1인시위가 진행됐다.

권순재(44)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겸 창원북면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17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그가 든 손팻말에는 "시범운영 즉시중단, 수정보완 절대반대, 폐관조치 전면개편"라고 적혀 있다.

또한 "민주전당은 민주주의 역사와 기록을 전시 교육하고 그 정신을 계승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민주전당은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제대로 된 모습으로 새롭게 개편돼야 한다"라며 "현재의 민주전당은 전시 공간이 고작 20%에 불과하고 내용 또한 조잡하고 생뚱맞기 짝이 없다. 마치 문화복합 공간이 중심이고 민주주의 역사 역시가 들러리인 듯한 뒤바뀐 공간 활용의 실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정하고 있는 본래의 목적과 취지를 홀대하는 것이다. 민주전당엔 민주주주의가 핵심이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였다.

경남·창원지역 9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제대로 만들기 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말부터 민주전당, 창원시청, 창원시의회 앞에서 1인시위 이어가기를 해오고 있다.

권순재 부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3.15의거 때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던 학생과 고 김주열 열사를 생각하며 당시 입었던 교복을 입고 1인시위를 벌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산 3.15의거는 당시 이승만자유당정권이 저지른 부정선거에 항거하면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당시 누구보다 고등학생들이 먼저 시위를 시작했고,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주검으로 떠올랐던 김주열 열사도 고등학생(신입생)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시위를 벌이고 죽기도 했던 고등학생들을 떠올리면서 교복 복장을 하고 1인시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은 "민주전당은 민주열사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 돼야 한다. 그런데 가서 보니 민주정신은 사라지고 독재자들의 내용을 많이 전시해 놓았더라"라며 "당시 시위를 벌였던 고등학생들을 생각하면 민주전당을 이대로 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교복을 빌려서 왔고, 명찰도 별도로 제작해 가슴에 달았다.

그는 "교복을 입고 1인시위를 하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 더 쳐다보고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라며 "항의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권순재 부위원장은 오는 25일 오전 민주전당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도·시비가 들어가 건립된 민주전당은 창원시가 6월 10일 임시운영했다가 '독재미화' 등 지적을 받으며 아직 정식 개관을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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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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