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경찰이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축제의 집회장소를 제한한 것과 관련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기자회견을 15일 대구지법 앞에서 갖고 경찰을 규탄했다.
조정훈
하지만 "국가 권력의 집회 방해와 온갖 탄압에도 우리는 지워지지 않는다"며 법원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퀴어축제조직위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기각 결정은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의미와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판단이고 '집회금지가 아니라 괜찮다'는 판단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크게 훼손하고 침해할 뿐 아니라 경찰이 집회 신고제를 허가제로 해석하게 하는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고정된 자리에서 앉거나 서서 발언을 듣는 일반적인 집회와 달리 끊임없이 이동과 참여로 만들어지는 '소통'이 핵심"이라며 1개 차로만 허가했을 시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도 짚었다.
또 퀴어축제조직위에 내린 결정과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제기한 집회금지 가처분이 상반된 결정이라며 법원의 이중 잣대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법원은 2024년 대구퀴어문화축제 집행정지 신청사건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다고 판단했으나 당시 결정은 경찰 주장과 같이 한 차로로 축제가 개최될 수 있다는 근거로 판단한 결정이었다"면서 "하지만 경찰 주장이나 법원의 결정과 달리 축제 개최가 불가능하여 다른 장소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배 위원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부스 개수가 증가한 점에 대한 판단 없이 2024년 결정을 그대로 인용하고 참가 인원도 경찰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인정했다"면서 "퍼레이드 직전 특정 시간에 몰릴 수 있는 참가 인원 안전에 대한 고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집회의 자유는 집회의 방식, 장소에 대한 선택권이 핵심"이라며 "법원이 허가하는 방식의 대안을 모색하라는 것은 허가제를 금지하는 집회의 자유 정신을 몰각하는 것"이라고 법원의 결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공유하기
대구퀴어축제, 국채보상로서 개최... "우리는 지워지지 않는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