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정부라는 말도... 정권교체 실감" 김동연, '3대 평화경제 전략' 제시

경기도, 통일부 등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 공동 개최... "국민주권정부 평화 정책 마중물 역할"

등록 2025.09.19 16:32수정 2025.09.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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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윤석열 정부에서 경기도는 망명정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달라진 기념식을 맞이한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DMZ에서 불과 2㎞ 떨어져 있는 민간인통제선 내 캠프그리브스는 과거(1953년 정전협정~2007년) 반세기 넘게 주한미군의 최전방 군사기지로 사용되었던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다. 이런 곳에서 정부와 경기도가 손잡고 '9.19 평양공동선언' 기념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지난 정권에선 꿈조차 꿀 수 없던 일이다.

김동연 지사는"지난 3년간은 윤석열 정부에 맞서 (중앙정부와의 소통 없이) 경기도가 기념행사를 주관해 왔으나, 올해는 드디어 정부와 함께하는 첫 행사를 열게 되었다. 정권교체를 실감한다"면서 "국민주권정부에선 경기도가 마중물 역할을 더 확실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평화에너지 프로젝트,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등 경기도의 '3대 평화경제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념식은 경기도와 통일부,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포럼 사의재·노무현재단·한반도평화포럼·김대중재단)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후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토론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토론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3대 평화경제 전략'으로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 뒷받침"


김동연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김대중 정부가 재탄생의 계획을 세우고, 노무현 정부가 터를 닦은 이곳 캠프그리브스에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로 평화의 바통이 건네졌다"면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열어갈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경기도가 가장 굳건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추진할 수 있는 '평화경제 전략' 3가지를 경기도지사로서 제안한다"고 말했다.

3대 전략의 첫째는 '평화에너지 프로젝트'이다. 김동연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DMZ 내 솔라파크' 조성 방안과 얼마 전 기본사회지방정부협의회가 중앙정부에 건의한 'DMZ 평화에너지벨트 구축' 방안의 연장"이라면서 "DMZ와 접경지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DMZ 내 솔라파크'는 DMZ 내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해 북한의 전력난을 해소하고 한국의 탈원전 정책 현실화에 기여하자는 제안이다. 'DMZ 평화에너지벨트 구축'은 민통선 및 DMZ 인접 지역에 태양광·풍력 등의 친환경에너지 인프라를 설치, 남북한 공동 에너지 자립 체계 마련을 통해 평화 구역으로 전환하자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이어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로 반도체·AI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접경지와 경기 북부 도민들에게 그 이익을 공유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이런 방안과 제안을 앞장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내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이다. 김동연 지사는 "앞으로 지정될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에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유망 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기후경제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지방세․부담금 감면, 자금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산업단지나 관광특구 조성이 가능하다.

셋째는 최근 김동연 지사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이다. 김 지사는 "우리가 있는 '평화의 플랫폼' 캠프그리브스는 반세기 동안, 미 2사단 506연대가 주둔하던 곳이었다"면서 "경기도에는 이곳처럼 개발할 수 있는 반환공여지가 스물두 곳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반환공여지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경기도가 세운 주도성, 전향성, 지역 중심의 3대 원칙에 따라 할 수 있는 일부터 힘차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앞장서 재정을 투입해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고,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김동연 지사는 '9.19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남북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가장 구체적인 '경제 선언'"이라며 "'9.19 군사합의'는 군사 충돌을 방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평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런 뒤 "'9.19 선언'을 이정표 삼아, '평화경제'의 길을 열어가자. '긴장의 땅'을 '성장의 땅'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문재인 "김정은 위원장, 용기 있는 결단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고, 자신은 그 길을 함께 열어가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다고 했다"면서 "연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표시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함께 끌어낸 탁월한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연내에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의지를 환영하며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결단이 지금 이 시기에도 한반도 평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용기 있는 결단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또 "나는 오늘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 북, 미 정상들의 평화를 위한 역사적 결단을 간절히 바라고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평화, 다시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 행사는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특별토론에서는 '새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9.19 군사합의 복원'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은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이 사회를 맡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동연 지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기념식 후에는 기념 공연으로 가수 정인의 무대가 마련됐으며, 까페그리브스에서는 평화의 선율을 담은 작은 공연과 함께 교류의 시간을 가지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나눴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20여 명,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919평양공동선언 #문재인 #김동연3대평화경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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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 저서 <이재명과 기본소득>(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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