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바 로우 머신을 활용해 등과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모습. 척추와 코어를 자극하는 동작으로 허리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김지영
헬스장에는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다양한 기구들이 있지만,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바로 이 두 가지 운동이었다. T바 로우 머신은 등 전체 근육을 강화해주고, 허리와 코어까지 자극해 자세 교정과 허리 건강에 큰 효과가 있다.
'어시스트 풀업 및 딥스 머신'은 상체 근력 운동을 할 때 내 체중의 일부를 지탱해줘 초보자도 쉽게 동작을 반복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발 받침대를 접으면 오래 매달릴 수 있는데, 이 동작은 척추를 부드럽게 늘려주고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10초도 버티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30초까지 가능해졌다.
내 노력이 몸으로 돌아오는 이 기분, 말로 다 할 수 없다. 이 맛을 알아버리니 헬스장에 더 자주 가게 된다. 물론 여자라서 무게를 많이 들지는 않는다. 대신 한 개를 하더라도 바른 자세, 그리고 바른 호흡에 집중한다.
근력 운동은 무산소 운동이다. 즉, 산소를 많이 쓰기보다는 근육의 힘으로 순간적으로 버티는 운동이기에, 복압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숨을 들이마시고, 배에 공기를 채운 뒤, 그 공기를 가둔 상태로 힘을 준다. 이것이 복압이다.
이 복압이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주기 때문에, 허리 부상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한 동작이 끝날 때까지 숨을 참았다가, 마지막 순간에 "후" 하고 내뱉으며 짧게 다시 들이마신다. 이 과정에서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게, 힘이 들수록 나도 모르게 신음이 새 나오고, 세트가 끝나면 헉헉 거리며 얕은 숨을 몰아쉬게 된다는 점이다.
"조금만 소리 줄여봐."
"무슨 소리?"
"여기 헬스장이야."
"왜? 운동 열심히 하는 거잖아?"
어느 날 친구가 내게 한 말이다. 헬스장에서 땀이 기구에 묻지 않도록 수건을 챙기는 것처럼,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 지켜야 할 예의라는 뜻이었다. 그제야 친구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했고,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내 숨소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의 배려와 에티켓 역시 운동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모두 즐겁게 운동할 수 있을 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나는 헬스장에 가는 것이 점점 더 설렌다.
허리 통증이 사라진 기쁨에 이어, 약해진 무릎을 강화하는 운동도 새롭게 배우는 중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얼마나 더 강해질까. 내 몸이 강해지는 만큼, 나의 마음도 점점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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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운동 9개월, 가장 어려운 건 바로 '숨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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