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세를 들인 백제문화이음길은 공주보 담수와 큰 비로 그대로 물속에 잠기고 파손되었다.
보철거시민행동
백제문화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40여일 공주보 수문을 담수한 결과, 고마나루 모래사장은 다시 펄로 뒤덮였고, 식생이 자리 잡으면서 매년 그 면적이 줄어들었다. 예전의 고운모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문제는 고마나루 뿐만이 아니었다. 공주보 담수로 떠내려간 혈세도 만만치 않았다. 65억을 들여 조성중이던 백제문화이음길은 개장도 하기 전에 공주보 담수로 물에 잠겨버렸고, 백제문화의 상징이라며 설치했던 유등과 황토돛배는 집중호우에 다 파손되고 떠내려갔다.
공주시와 환경부의 이번 결정은 힘차게 흐르는 회복된 금강에서 진정한 백제의 문화와 환경, 정신을 계승한 진정한 백제문화제로의 첫 걸음이다. 또한 가뭄 홍수 예방효과도 없고, 백제문화제를 핑계로 한 담수가 유일한 쓰임새였던 공주보의 용도가 폐기되었음을 증명한다. 문재인 정부는 금강 영산강 보 처리방안에서 공주보의 경우 공도교의 기능을 남기고, 수문부는 철거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만큼, 조속한 금강 영산강 보 처리방안의 원상회복과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4대강 재자연화 책임지고 하겠다

▲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난 강 활동가들. 함께 자리한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문성호 대표와 강호열 대표.
문성호
'4대강 재자연화가 이재명 정부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9월 18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강 활동가 정책만찬회가 국회의장 공관에서 열렸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 강 자연성 회복과 생물다양성, 기후적응이 국정과제로 채택되어 5대강 유역 강 활동가들을 초대해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염태영ㆍ서왕진 국회의원,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물관리 일원화 의제로 5대강을 다 걸었던 경험을 말하며, 아무리 이용한다고 해도 강이 막혀선 안되고 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녹조와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는 강을 보면서,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재명 정부에서 '강은 흘러야 한다'는 이 철학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활동가들 또한 박수로 동의하며, 이재명 정부에서 4대강 재자연화를 확실하게 실행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4대강 재자연화의 첫 시작은 윤석열 정부에서 졸속으로 추진한 물정책을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보 처리방안의 취소를 원상회복하고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실행에 빠르게 나서야 할 것이다.

▲ 주말 사이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천막이 잠시 물에 잠겨있다.
보철거시민행동
'천막은 괜찮아요?'
주말 사이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다시 비상대책본부 3단계로 자리를 옮기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비를 맞이하는 일은 여전히 긴장되지만, 이제 제법 잘 대비하고 있다. 비 예보를 듣고 찾아오는 세종 동지들 덕분이다.
얼마 전 세종시장이 금강스포츠공원에서 열린 세종보 재가동에 찬성하는 이들의 집회를 찾아 '세종보가 있어야 세종시가 발전한다'며 금강에 대한 근거없는 가짜뉴스를 늘어놓고 떠났다. 어떻게 보 하나에 지자체의 발전이 걸려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세종시민들이 그런 지자체장을 얼마나 능력없는 자로 보겠는가 스스로 생각해 볼 일이다. 이후 세종시는 금강 천막농성에 강경 대응한다며 '9월 25일까지 천막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보내왔고, 언론에 '우리가 계고장 보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도 25일 이후에도 우리의 농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종보 철거 등의 금강 영산강 보 처리방안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우리 투쟁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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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글쓰는 사람. 남편 포함 아들 셋 키우느라 목소리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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