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인터뷰가 보도된 것과 거의 동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 내용이 보도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연설을 했고 22일자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이 전문을 보도했다.
이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라는 개념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하였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핵보유국으로 변천되게 된 것은 우리 국가의 생존이냐 사멸이냐 하는 갈림길에서 취한 필수불가결의 선택이었다. 바로 그래서 우리는 핵보유를 그 어떤 경우에도 다칠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는 신성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공화국의 최고법에 명기한 것"이라며 "이제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우리더러 위헌행위를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위헌을 할수 있습니까. 우리가 왜 비핵화를 하겠습니까. 제재를 풀자고 하겠습니까. 천만에! 천만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한 김 위원장은 "단언하건대 우리에게서 비핵화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핵을 포기시키고 무장해제시킨 다음 미국이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세상이 이미 잘 알고있다"며 "우리는 절대로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풀기에 집착하여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 흡수통일 야망 본질에서 달라진 것 없다"
반면 남측과는 대화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한국과 마주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사실이 어제, 오늘 갑작스레 내린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각종 남측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군사훈련, 한미연합훈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군사협력 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대한민국에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가 이전 정권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우리에 대해 그 무슨 '관계개선'이요 '평화'요 하면서 '융화노선'을 제창하고있는데 본질상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흡수통일' 야망에 있어서는 오히려 반공화국정책을 국시로 정하였던 이전의 악질'보수'정권들을 무색케 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은 지금 대화중단이 지속될수록 북한의 핵, 미사일능력은 더욱 강화된다고 하면서 대화를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내놓고 떠들고있다"며 "현 집권자의 이른바 '중단-축소-비핵화'라는 3단계 비핵화론 역시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 베껴온 복사판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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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핵동결이 현실적" - 김정은 "비핵화 포기시 대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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