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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주지사 한국 방문? 진정한 사과가 먼저"

현대차 관계자 면담 요청 사실 알려져...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과 없는 방문, 꿈도 꾸지 말라"

등록 2025.09.23 11:58수정 2025.09.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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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엘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동강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강제 체포·구금 이후 조지아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해 현대자동차 관계자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동계는 진정한 사과부터 먼저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은형)는 23일 성명을 통해 "진정한 사과가 먼저다. 사과 없는 대한민국 방문, 꿈도 꾸지 마라"라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분노에 떨게 했던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그날 수갑과 쇠사슬에 묶였던 대한민국 노동자들은 아직도 그 처참했던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잘못했으면 먼저 진정을 담은 사과를 하고, 또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다"라면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강제 체포·구금 당해 무참히 인권을 유린당한 300여 명 대한민국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다. 이것이 대한민국 방문을 말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현대차 관계자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라. 자기 나라 국민이 타국에서 환영받진 못할망정, 쇠사슬에 묶여 인간 이하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나라고, 정부며, 기업이란 말인가"라고 물었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 정부에 당당히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굴욕적인 대미투자 철회하라", "미국 정부 사과를 받기 전에 절대 대문을 열어주지 마라", "조지아주 주지사 사과를 받기 전에 절대 손을 잡지 마라"라고 제시했다.

김은형 본부장은 "국민과 대한민국 자주권을 찾는 길에, 대한민국 국민 자존심을 되찾는 투쟁의 길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475명 체포해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교정시설에 구금했다. 체포된 노동자 가운데 한국인은 300명 정도였다.

구금돼 있던 한국인 노동자들은 11일 석방돼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런 가운데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실에서 "주지사가 곧 한국을 방문하며 이에 따라 현대차 관계자 면담을 요청한다"는 전자우편(e메일)을 한국어와 영어로 현대자동차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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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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