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 개최된 섭식장애 인식주간 중 호주 세션에서 발표 중인 젬마 사프 교수 2025년 2월 말 잠수함토끼콜렉티브가 개최한 세 번째 섭식장애 인식주간 중 두 번째 날에 열린 '호주 세션'에서 CoRe-ED의 설립이사 젬마 샤프 교수가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있다.
잠수함토끼콜렉티브
한국과의 연결도 특별하다. 한국의 잠수함토끼콜렉티브는 CoRe-ED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2월 열린 제3회 한국 섭식장애인식주간(EDAW2025)에서는 CoRe-ED 설립자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젬마 샤프(Gemma Sharp)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아 한국과의 교류를 더욱 공고히 했다.
오는 10월 15일 CoRe-ED 1주년 기념행사(온라인)에서는 한국의 목소리가 더욱 두드러질 예정이다. 한국 시간 오전 10시 6분, 잠수함토끼콜렉티브 설립자 박지니가 '섭식장애, 한국 보건의료체계의 시험대 — 그리고 정의의 요구(Eating Disorders as a Stress Test of Korea's Health System – and a Call for Justice)'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섭식장애 문제를, 단순한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보건의료 체계의 구조적 불평등을 드러내는 지표로 제시하는 내용이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Next Big Research Idea' 결선 발표팀이 무대에 오른다. 이 팀은 호주의 저명한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연구자 로지엘 엘윈(Rosiel Elwyn), 호주에서 정신건강 권리 옹호 활동으로 잘 알려진 사이먼 카터럴(Simon Katterl), 그리고 잠수함토끼콜렉티브 박지니가 함께 구성했다.
이들은 '개인적 경험에서 구조적 변화로: 섭식장애에서의 체계적 외상 후 성장, 지식 정의와 구조적 전환을 위한 국가 간 비교 연구'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연구는 호주와 한국을 비교해, 경험자 활동(연구, 옹호, 동료 지원)이 어떻게 개인의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을 촉진하는지, 또 어떤 사회적·정치적 요인이 이를 방해하거나 가능하게 하는지를 탐구한다. 연구팀은 인터뷰, 설문, 공동 디자인(co-design) 워크숍 등 혼합 연구 방법을 활용해, 경험자들이 자기 치유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를 분석할 예정이다.

▲CoRe-ED 1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하는 잠수함토끼콜렉티브 박지니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 중심 단체 잠수함토끼콜렉티브의 박지니가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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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ED 'Next Big Research Idea' 결선 진출팀 한국의 잠수함토끼콜렉티브 박지니가 호주의 당사자-연구자 로지엘 엘윈, 호주의 유명한 정신건강 권익운동가 사이먼 카터럴과 함께 만든 팀도 이번 'Next Big Research Idea' 결선에 진출했다. 세 사람은 외상후성장(Post-Traumatic Growth)의 의미를 개인을 넘어 사회/구조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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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념행사에는 세계적인 기관과 전문가들도 대거 참여한다. 하버드대학교 STRIPED(Strategic Training Initiative for the Prevention of Eating Disorders)가 발표자로 나선다..
또한 세계 최초이자 가장 신뢰받는 섭식장애 지원 애플리케이션 리커버리 레코드(Recovery Record)의 최고과학책임자 호르헤 팔라시오(Jorge Palacio)도 함께한다. 리커버리 레코드는 사용자가 혼자가 아니라 기존 치료자와 연결돼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 과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앱으로, 임상과 디지털을 잇는 대표적 성공 사례다.
여기에 더해, 올해 2월 한국 제3회 섭식장애 인식주간에서 연사로 참여했던 이탈리아의 아우로라 카포로시(Aurora Caporossi), 일본의 리에 야마다(Rie Yamada)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재등장은 한국에서 시작된 국제적 연대가 CoRe-ED 1주년 행사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국제 연대 속에서 찾는 정의
CoRe-ED는 지난 1년간 아시아·유럽·미주 등 여러 지역에서 교육 행사와 교류 프로그램을 열며 참여 국가를 넓혀왔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비교 세미나는 지역적 맥락 속에서 섭식장애를 이해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섭식장애는 더 이상 "니치(niche) 질환"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영향을 받고, 사회적 비용과 개인적 고통은 막대하다. 그러나 여전히 연구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CoRe-ED의 등장은 이러한 현실에 맞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한국 역시 이제 섭식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건 정의와 사회 정의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CoRe-ED 1주년은 그 전환점에서 한국이 국제 사회와 함께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 행사 등록 링크:
https://events.humanitix.com/global-celebration-of-one-year-consortium-for-research-in-eating-disorders

▲국제섭식장애연구컨소시험(CoRe-ED) 1주년 행사 배너 QR 코드를 통해 행사 참석을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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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토끼콜렉티브는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로 구성된 비영리임의단체로 '섭식장애 인식주간(Eating Disorders Awareness Week)'을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잠수함토끼콜렉티브'라는 이름은 '(섭식장애) 환자는 결핍된 개인이 아니라 사회의 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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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식이장애 연구 컨소시엄 CoRe-ED 1주년, 한국 목소리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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