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와의 충돌 여파로 파손돼 있다. 방위각 시설은 공항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안테나로,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있는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서 있는 구조다.
연합뉴스
경찰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전·현직 공무원 8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1일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둔덕과 관련해 전·현직 국토부 관계자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8명의 전현직 공무원은 2007년 무안공항 개항을 위한 최초 공사와 공항 개항을 위한 점검, 그리고 개항을 위한 허가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개항 뒤 정기 안전 점검에 관여한 이들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무안공항 건설 당시부터 콘크리트 둔덕은 존재했다. 개량 공사 과정에서 콘크리트 상판이 추가로 설치된 것"이라며 "이번 사고와의 인과관계, 예견 가능성 등을 엄밀히 살펴 추가 입건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6월 국토교통부 공무원, 한국공항공사 직원, 업체 관계자 등 1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이때 입건된 이들은 관제업무, 조류 예방 업무,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관련자들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감정 결과와 추후 보강 자료 확보 등을 통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함께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에서 발생했다.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던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동체 착륙 하던 중 활주로 너머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로컬라이저와 충돌해 폭발하면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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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국토부 전현직 8명 입건... 공항 건설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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