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일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던 '한가위 기념 민속놀이 대회 스타 정치인' 포스터
개혁신당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1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국정 마비인데 추석에 스타하는 영포티 당대표"라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검찰청 폐지, 국정 마비, 김현지 실장 이슈 등 나라가 위기 속에 휘청이고 있는데 정치인이 게임방 가서 뭘 보여줄 수 있나"라며 "요즘 사람들은 롤(리그오브레전드)을 더 많이 한다. 영포티인 만큼 현 시류도 좀 알고 계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와 관련해 "시도는 좋지만 전형적인 영포티 감성"이라며 "젊은 세대들과 화합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을 통해 어떻게든 젊어 보이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게임하는 것에 대해선 어필할 수 있을 건데 조금 감성이 노하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라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도 지지층 비난... 개혁신당 "화합 취지 살리기 위해 준비 계속"
공동 주최로 이름을 올렸던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 측을 향해서도 강성 지지층의 항의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변호인 중 하나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재섭은 차기 총선까지 많이 남았으니 국힘 내부에서 내부총질 실컷 하고 1년이면 다 잊히니 공천 또 받거나 공천 안 준다고 하면 개혁신당가서 공천받으면 되겠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나라가 어떤 상태이고 국민의힘이 어떤 상태인데 웃으면서 게임대회라니?"라며 "장외투쟁 안 한다더니 스타에서 게임하면서 전쟁하게?"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해당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장지훈 개혁신당 공보총괄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화합은 계속 추구해야 하는 가치니까 저희는 대회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안을 마련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실무자로서 준비는 계속해 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우리는 약속이랑 합의가 되게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기존에 섭외된 베테랑 게이머들과 팬들, 지지자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취지도 강조했다.
그는 모 의원을 향해서는 "강성 지지층에 밀려서 화합이나 기부 행사 하나 못한다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용기 의원 등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가 젊어 보이려고 이 행사를 하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민속놀이'를 하는 것"이라며 "윷놀이나 고스톱 같은 건데, 자꾸 '영포티'와 연관짓는 것은 핀트를 잘못 잡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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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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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스타크래프트? 강성 지지층 뭇매 맞은 모경종 불참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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