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9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정민
[기사보강 : 2일 오후 5시 57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일 구속 기소됐다. 현직 국회의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은 2일 오후 '권성동 구속 기소 관련 설명 자료'를 내고 "피고인은 2022년 1월 5일 경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하기를 희망한다. 통일교의 정책, 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투표 및 통일교의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으면서 현금 1억 원의 정치 자금을 제공받았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지난 9월 16일부터 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일 권 의원이 청구한 구속적부심 청구를 '이유가 없다'면서 기각한 바 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9월 29일 윤 전 세계본부장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또한 특검팀은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특검의 권성동 정치자금 1억 원 수수 혐의에 대한 권성동 재산 추징보전 청구에 대해 인용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재판을 진행하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권 의원의 재산을 추징하기 위해 사전에 재산을 동결하는 절차다.
이어 특검팀은 "피고인과 관련자들의 추가 의혹 등 나머지 특검법상 수사 대상 사건과 관련 공범에 대하여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권 의원은 특검 조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 짓고 결백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구속 확정 직후인 지난 9월 17일 권성동 의원은 개인 페이스북에 특검을 향해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며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권성동, 페이스북에 "정치 보복에 당당히 맞서겠다" 입장
권 의원은 2일 오후 5시 30분 경 구속 기소가 결정되자 개인 페이스북에 "사실과 증거만을 앞세워 정치 보복에 당당히 맞서겠다"면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폭거 속에서 사법부가 겪을 고뇌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은 "지금껏 특검은 공여자의 진술만을 손에 쥔 채 요란을 떨고 있다. 하지만 일방 진술과 추정만으로 자유를 묶고 형벌을 매기는 방식은, 동서고금의 독재자들이 가장 애용한 수법이었다"면서 "대한민국 사법부는 이와 같은 폭거를 막을 수 있는 판례를 스스로 쌓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뢰 사건에서도 물증이 없고 피고인이 일관되게 부인하는 경우, 공여자의 진술은 증거능력과 신빙성이 엄격히 검증되어야 하며, 그 합리성·일관성·이해관계·수사 상황의 영향까지 두루 살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런 관점에서 작금의 특검 수사는 분명 기준 미달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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