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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버스 타고 고향에 가고 싶다, 국가가 책임져라"

대전·세종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명절 연휴 앞두고 '시외·고속 저상버스 도입 촉구 기자회견' 개최

등록 2025.10.02 15:42수정 2025.10.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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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시외·고속 저상버스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시외·고속 저상버스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과 세종지역 장애인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외·고속 저상버스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애인도 시외·고속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국가가 법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장애인도 버스타고 고향에 가고 싶다. 시외·고속 저상버스 도입 촉구 고속버스터미널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십 년째 장애인은 명절마다 버스터미널 앞에 서서 '시외·고속버스를 타고 싶다'는 외침을 반복해 왔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단 한 대의 시외·고속버스도 장애인을 태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2019년 일부 노선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버스가 시범 도입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수익 악화를 이유로 가장 먼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 광주지법이 금호고속에 2040년까지 모든 버스를 휠체어 접근 가능하도록 교체할 것을 명령했지만, 업체는 항소로 맞서고 있다"며 "수익성을 이유로 장애인의 권리를 배제하는 관행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 법안은 서미화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나, 22대 국회 개원 이후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추석을 맞아 우리는 국회가 책임 있게 법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전국 주요 운수회사를 상대로 동시다발 소송과 국가 배상 청구를 이어갈 것"이라며 "장애인도 돈을 내고 당연히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 명절마다 고향에 내려가는 길이 차별이 아닌 권리로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와 정부, 더 이상 책임 미뤄서는 안 돼...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 조속히 제정해야"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시외·고속 저상버스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시외·고속 저상버스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여는 발언에 나선 문경희 세종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은 "우리 장애인들은 기차가 닿지 않는 곳, 특별교통수단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가족들은 만나지 말아야 하느냐"며 "이것은 국가적 차별이다. 국가가 나서서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식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도 "국회와 정부가 더 이상 책임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이동권은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권"이라며 "장애인이 버스를 타고 고향에 가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장애인이 고향에 가는 당연한 권리가 왜 외면받아야 하느냐"고 따진 뒤 "정부와 대전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장애인 이동권은 노동·교육·주거 등 권리 보장과 연결된 사회적 과제"라며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해야 모두의 삶이 존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8개 지역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시다발로 열렸으며, 귀성객들을 향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장애인차별철폐 #저상버스 #고속시외저상버스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대전고속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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